"학교본부는 등록금 사용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작년 영상을 그대로 올렸는지, 3월인데 온라인 강의에서 매미 소리가 들리네요."
이화여대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업권 침해가 여전하다며 올해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2021 이화여대 등록금 반환운동본부(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본부는 2021년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고 등록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내에 붙어있는 등록금 반환 요구 대자보. [사진=이화여대등록금반환운동본부 제공] |
운동본부는 "개강 직후 이화사이버캠퍼스 서버 접속 오류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은 또 다시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며 "학생들은 코로나19를 처음 마주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대한 보완과 온라인 강의의 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상은 작년과 다를 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높은 등록금 부담과 보장되지 않는 수업권으로 학생들의 분노가 높아졌다"며 "작년 강의 재업로드, 공간 및 시설 미사용, 실험·실습 대책 부재, 분반 부족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수강 신청 등 작년과 다르지 않은 학교본부의 대처로 여전히 학생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교본부는 작년, 그리고 올해에도 '대학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교의 주장이 이유가 되려면 투명한 대학 재정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등록금 반환과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학생 1840명의 서명을 총장실에 전달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