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北, 韓·美에 잇단 말폭탄…"우리 건드리면 다친다, '상응한 조치' 강구" 경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무성 국장, 바이든 대통령 의회 연설 비판
대변인, 미 국무부 '북한자유주간' 성명 비난
김여정 "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도발 간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2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에 대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강조한 지난달 28일 의회 연설 등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상응한 조치'를 경고하는 담화를 잇달아 발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북한이 잇달아 3개의 담화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향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발표 이후 진행될 남·북·미 협상 상황에서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고 상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도를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28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을 언급하며 "미국의 새로운 대조선정책의 근간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선명해진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국장은 "미국 집권자가 우리를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외교와 단호한 억제를 운운한 것은 미국 사람들로부터 늘 듣던 소리이며 이미 예상했던 그대로"라면서 "미국 집권자가 첫 시정연설에서 대조선 입장을 이런 식으로 밝힌 데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미국 집권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하였다"며 "미국이 주장하는 '외교'란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우기 위한 허울 좋은 간판에 불과하다. '억제'는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stern deterrence)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굳건한 안보 태세를 통한 억지력과 함께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강조한 것이다.

北 외무성 담화, 美백악관 '대북정책 검토 완료' 발표 직후 나와

북한 외무성의 담화는 미국 백악관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다음 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진전'을 목표로 하는 '실용적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면서도 대북제재 해제 등 원하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자, 북한이 불쾌감을 드러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국담당 국장에 이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대북 인권단체와 탈북민 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낸 성명을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도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우리의 국가주권에 대한 공공연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프라이스 대변인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북한의 '사살 명령'을 지적한 것에 대해 "대유행전염병으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국가적인 방역조치를 '인권유린'으로 매도하다 못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 데 대하여 알아들을 만큼 경고했다"며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자유주간 성명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중 국경을 무단 침입하는 이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에 대해선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국가 중 하나로부터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당하는 수백만명의 주민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김여정, 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에 남측 당국 책임 거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얼마전 남조선에서 '탈북자' 쓰레기들이 또다시 기어다니며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는 이미 쓰레기같은 것들의 망동을 묵인한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처사가 남북관계에 미칠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며 "매우 불결한 행위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비무장지대(DMZ) 인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5000장을 10개의 대형 애드벌룬을 통해 살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