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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전성시대]② '100억' 부자들은 '쉿' 비밀 자산관리 받아

기사입력 : 2021년05월05일 06:10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4:54

20년 경력 베티랑 PB인터뷰
"PB로서 가장 첫걸음 고객과의 신뢰 쌓는일"
"정보분석과 고객니즈 파악 능력도 중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프라이빗뱅커(PB)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고객과의 신뢰관계 형성인데, 아무리 투자 조언을 잘해도 금융 환경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 투자손실에도 PB와 소통하고 오랫동안 거래해온 고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 SNI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만난 정연규 삼성증권 PB팀장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팀장이다. 정 팀장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자산가 고객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고객이 20년 이상 가는 게 극히 드문데, 신입사원 때부터 지금까지 거래를 해온 고객이 두세 명 된다"며 운을 뗐다.

정 팀장은 PB로 가는 가장 첫걸음은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객과의 신뢰는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정 팀장은 이에 대해 "SNI센터에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이 투자 수익을 기대하며 찾아온다"며 "PB는 적절한 투자 조언과 함께 마치 내 자산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정직성을 가지고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쁘다 바빠" 아침 출근 후 시황 및 정책 이슈 점검이 일상화

삼성 공채 출신인 정 팀장의 하루 일과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SNI센터 전 직원과 함께 삼성증권 본사에서 마련한 아침방송을 시청하면서 전날 시황 체크와 세금, 정부 정책 등 이날의 이슈 등을 점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연규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 2021.04.02 dlsgur9757@newspim.com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아카데미에서 직원 교육을 받곤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사내 교육은 TV나 인터넷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SNI센터 환경도 바꿔놓은 것이다. 과거 고객을 위한 세미나, 유명 강사 초청회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중단됐다.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 유튜브 세미나 형식으로 바꿨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정 팀장은 "과거 조찬 강연이나 세미나 마케팅이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고객들의 궁금 사항을 풀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액자산가들의 최근 투자 성향은 채권보다는 주식이다. 정 팀장은 "지난해 주식 수익률이 좋았고 최근 주식 지수도 2배 이상 올라 고객들도 주식 투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주춤하고 있지만 백신 효과로 올 하반기 경제활동 기대감이 커지며 기업들의 성장세도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정 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술주와 IT 성장주들이 많이 올랐는데 올해는 경기민감주, 석유화학, 자동차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고객 서비스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SNI(Success & Investment)센터는 금융상품 투자액만 30억원 이상에 이르는 초고액자산가들이 주요 고객이다. SNI센터는 전국에 8곳이 있다. 올해만 4곳을 더 늘렸다.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패밀리 오피스' 운영도 시작했다. 패밀리 오피스 고객 조건은 예탁금이 최소 100억원 이상이다. 가업 승계, 금융상품 투자, 세무상담 등 특화 서비스가 주업무다. 한마디로 중소·중견기업 오너, 로얄패밀리가 주요 고객이다.

정 팀장은 "삼성증권 SNI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관리 노하우와 자질 검증이 이뤄진 PB인력들"이라며 "SNI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고 은행, 보험 분야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NI강남파이낸스센터에는 PB 14명과 주니어 2명이 포진해 있다.

PB 최고 자질은 정보분석과 고객요구 파악 능력

미래에셋증권도 WM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찾는 증권사답게 100억원 이상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관리(WM)업무를 강화하면서 PB센터 재정비에도 나선 상태다.

주로 강남 고액자산가들을 관리하는 김선아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PB가 가져야 할 자질로 정보력과 분석능력,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꼽았다. 김 상무 역시 PB 입문 20년 베테랑이다. 특히 여성 PB수장으로서 특유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김 상무는 "PB의 역할은 고객에게 제시할 상품과 연계된 부분을 캐스팅하고 코디네이팅하는 능력 그리고 디렉팅하고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의 하루 일과는 매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미리 전날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당일 시장 상황을 예측한다. 해외주식 매매가 있을 경우는 밤 12시를 넘겨 퇴근하는 일도 많다. 고객과의 면담과 상담은 주로 고객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이뤄진다. 고객이 영업지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상무

김 상무는 지난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아시아선수촌지점장, 압구정지점, 그랜드컨티넨탈지점을 거쳐 현재는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에겐 글로벌 테마 ETF와 핵심기업의 분산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김 상무는 "국내외 PE투자와 해외 대체투자 분야(물류, 인프라 등)를 통한 균형 있는 자산배분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로 주식시장으로 자산 이동이 시작되면서 안전자산의 정의도 바뀌었다고 한다. 김 상무는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해외투자 비중도 증가했다"며 "이 때문에 해외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고객과의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의 자산관리부터 기타 포괄적인 부분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도 PB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지나친 갑을관계가 아닌, 과거 서비스에 포함됐던 고객의 집안 대소사 챙기는 일은 이제 PB의 자율적 판단에 따르는 영역이 됐다"고 말했다. 20년간 PB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김 상무가 회사를 이직하고 3차례 영업지점을 옮겨다녔는데도 계속 단골이 돼준 분들이다. 김 상무는 "대리 시절 만난 고객이 제가 상무로 근무하는 지금까지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증권사 PB는 은행 PB와 달리 고객이 맡긴 자산을 관리하고 수익률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재무와 세무설계, 기업가들에게 필요로 하는 기업금융(DEM·ECM)등 다방면의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PB가 되려는 후배들에겐 "언제나 긴장감과 성실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상무는 "업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산업 트렌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열정을 쏟은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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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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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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