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준비단, 대검 인물 중심으로 서울고검에 마련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있다…많은 얘기 적절치 않은 듯"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후보자)이 제44대 검찰총장 후보로 임명된 가운데 '친정권 인사',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3일 오후 4시56분 경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을 방문한 뒤 오후 6시12분 경 청사를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2019.12.30 alwaysame@newspim.com |
김 후보자는 '검찰총장 지명 이유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어서 여기서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양해해준다면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친정권 인사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그런 이야기도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오늘 (일정이) 지연이 돼서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성 문제 때문에 감사위원을 거부했는데 (검찰총장으로서 중립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 '김학의 출국 금지 사건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기소 여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 질문들이 던져졌지만 김 후보자는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만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있지 않느냐"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인사청문회가 있으니 그때 소상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서울고검에 입장하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은 뒤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박 대변인은 "김오수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히 처리했다"며 "아울러 국민 인권보호와 검 검찰개혁에도 앞장섰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통상의 관례대로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종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한 준비단은 대검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총괄팀장은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청문지원팀장은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이, 정책팀장은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홍보팀장은 이창수 대검 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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