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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줄서면 '남는 백신' 맞을 수 있을까?…'노쇼' 비율 0.68%

기사입력 : 2021년05월04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5월04일 16:48

동네의원 접종 시작하자 '남는 백신' 나와
30대 이상이면 예비명단 등록 후 접종 가능
바이알당 예비접종자 30% 이내로 관리
'귀한 백신' 폐기량 최소화 위한 보조수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해 놓고 나오지 않아 버려질 처지인 이른바 '노쇼 백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젊은층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고령층 우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부터, 병원 관계자의 인맥을 통한 '특혜 접종'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은 '노쇼 비율'은 0.68%로 매우 낮고 매뉴얼을 통해 예비 접종자 수를 관리하고 있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동네병원 접종시작하자 백신 남는 경우도..30대도 접종 가능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동네 의원'과 같은 위탁의료기관 1만여곳에서도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보건소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만 백신을 접종했을 땐 접종 대상자들이 몰려 '남는 백신'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네의원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남는 백신'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역의 소규모 의원의 경우 하루 접종자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예약자의 건강상 문제나 일정 등으로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5.03 mironj19@newspim.com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바이알(약병) 당 10여명이 맞을 수 있는 약이 들어있다. 이 바이알은 한 번 개봉하면 6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바이알 개봉 후 5명에게만 접종하고 나머지 5명분은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자 정부는 각 의원마다 '예비명단'을 만들어 남는 백신은 예비명단자에게 접종할 것을 권유했다.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예비명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한 30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해 지금 공식적으로 접종대상자가 아닌 30~40대 젊은층도 접종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남은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의원마다 몰리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의원마다 남는 백신이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고 의원마다 접수 방식과 기준이 제각각이였기 때문이다. 일일이 전화를 하지 않으면 대기 상황을 알기도 힘들었다.

◆10여명분 바이알당 예비접종자 30% 내여야..철저 관리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위탁의료기관 사전예약자 가운데 접종하지 않은 비율은 0.68%다. 매우 극소량만 나오다 보니 병원 관계자의 지인 등 '아는 사람들'만 먼저 접종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예비명단을 권고할 때 우리도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매뉴얼은 우선 바이알은 10여명분을 모두 접종한다는 원칙 하에 개봉한다. 이 경우 우선 접종자는 70% 이상이어야 하고 예비명단자는 30%를 넘을 수 없도록 권고했다. 예비명단자를 위해 새 바이알을 개봉할 수 없도록 하고, 예비명단자를 위해서만 한 바이알을 다 쓰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질병청 관계자는 "엉뚱하게 의사 지인이나 주변사람이 먼저 맞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면역 체계가 낮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해 치명률을 낮춘다는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비 접종자의 경우 30대 젊은 층도 접종이 가능해 이 같은 정부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비 접종은 버려질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이지 장려하고 있는 수단은 아니다"며 "의료기간 당 1~2명, 많아야 3~4명 수준으로 예비접종자 숫자가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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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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