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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밝혀라"...공무원들 예상퇴직금 감소로 술렁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15:52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15:52

"일 있을 때마다 연금에 손 대는 것 불만"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정부가 공무원연금 예상퇴직금과 수당을 지난해보다 줄이자 공무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퇴직금 등을 줄인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 없이 공지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공무원들이 술렁이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1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공무원 등의 퇴직금이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자유게시판 캡처 2021.05.11 memory4444444@newspim.com

연금공단 게시판에도 예상퇴직금 감소에 따른 항의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공무원 한모씨는 연금공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35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올해 6월에 퇴직 예정이다. 21년 5월 4일자 공무원 연금공단 홈피에 들어가서 예상 퇴직금 현황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조금씩이라도 인상되던 예상 퇴직금과 퇴직수당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공단 홈페이지 팝업창에 뜬 공지에는 올해에 코로나19로 인해 봉금인상률이 낮고 연가보상비가 지급되지 않아 평균 보수월액이 감소해 2009년 이전의 기준소득월액이 감소됐고 앞으로도 2009년 이전의 경력이 많은 퇴직자들은 감소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나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의 경우 고통분담 차원에서 봉급 인상률도 낮았고 연가보상비도 못받는 것을 감수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못할 망정 월 연금수령액도 줄고 퇴직수당까지 감소됐다는게 납득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2009년 이전 경력이 많을수록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수 있는 셈법으로 연금이 계산된다는 규정은 조속히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여년 이상 박봉으로 봉사한데 대한 보상은 못해 줄 망정 퇴직 후 연금만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퇴직공무원들이 손해보는 규정은 개정돼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건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공무원 배모씨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게시판에 '퇴직연금과 수당감소 이유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그에 따른 대책수립을 요청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배씨는 "평생을 몸담아 온 공직에서 다음달이면 퇴직하는 공직자"라며 "소액이지만 연금이 줄었다. 팝업창에 뜨는 설명으로는 부족하고 황당하다"고 적었다.

이어 "(연금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공지 부탁한다"고 했다.

또 "명확한 해명과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연금관리공단 측에서 방만한 경영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평생을 공직에 몸바쳐 일해온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전경찰 등 공무원 연금 대상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는 퇴직연금과 수당감소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며 대책 요구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양희 대전경찰청 직장협의회장은 "(공무원 퇴직금 등에 대해) 다른 건 몰라도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공고를 해서 (공무원들을) 이해를 시키지 못하고 한 데 대해 대다수 공직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이해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자세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금액을 얘기하는 것 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연금에 손을 댄다는 것에 불만이 있다"며 "코로나 시국이라고 해서 공단에서 연가보상비를 연간 11일을 받았는데 이걸 못받아서 소득이 줄었기 때문에 연금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또 "국가 위기로 받아야 할 것을 못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가 위기 때마다 공무원은 손해를 보면서 연금까지 손을 댄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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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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