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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슈+] ㊦ "찍히면 끝"...잇단 불가리스·남혐 논란에 숨 죽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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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 전방위로 확산된 '메갈리아 포비아'...편의점·치킨업계로 번져
케팅 방식 점검 나선 기업들...'낙인 찍힐까' 노심초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최근 남양유업 '불가리스' 파문에 이어 남성혐오(남혐) 논란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유통 업계가 숨 죽인 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SNS) 중심으로 이른바 '숨은 메갈리아 찾기' 움직임이 확산하며 과거 홍보물까지 소환하고 나서면서다. 특히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부정적 낙인이 찍힐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된 GS25 캠핑가자 포스터 갈무리. 2021.05.03 nrd8120@newspim.com

남양유업 사례처럼 기업 평판 하락으로 이어지면 실적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돌발 악재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의식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논란의 불씨 차단에 나서고 있다. 오해 여지가 있는 소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체 검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街 전방위로 확산된 '메갈리아 포비아'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19 마케팅'에서 시작된 논란은 GS25의 '남혐 홍보 포스터'로까지 번지며 유통 업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달 13일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 이후 다시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GS25는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GS25의 경우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젠더 갈등'으로 확산하며 그야말로 점임가경 형국이다.

GS25에서 시작된 젠더 이슈는 무신사·제너시스BBQ, 오비맥주, 교촌치킨, CU, 다이소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의 다른 계열사로도 랄라블라와 수퍼마켓 부문인 GS더프레시로 옮겨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SNS) 상에서 누리꾼들은 GS더프레시와 랄라블라에서도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랄라블라 홍보 포스터 이미지. 2021.05.04 nrd8120@newspim.com

랄라블라의 홍보 포스터 속 이미지가 메갈리아 로고 속 월계수 잎과 일치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GS더프레시는 공식 SNS 계정에 올린 사진 속 집게 손가락 모양이 논란이 됐다.

CU와 세븐일레븐도 논란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자사 홍보 게시물에 남혐 용어로 쓰이는 신조어 '허버허버'(남성이 게걸스럽게 먹는 것을 뜻하는 용어), '오조오억번'(남성의 정자 갯수를 의미하는 성희롱 용어) 등이 소환되며 곤욕을 치렀다.

치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맥도날드는 방송인 재재를 광고 모델에 발탁하면서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재재 모델 기용을 놓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젠더 이슈가 터져나온 것이다.

BBQ는 최근 자사 사이드 메뉴 '소떡' 이미지에 포함된 손가락 모양이 급진적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교촌치킨도 '오리지날 치킨'과 '레드콤보'를 두 손가락으로 집는 홍보 게시물이 문제가 됐다. 오비맥주는 수제맥주 자회사 핸드앤몰트의 로고가 '메갈리아'의 표식과 닮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마케팅 방식 점검 나선 기업들...'낙인 찍힐까' 노심초사

현재 유통 업계는 사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들의 논란 대응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업들도 관망에서 '적극 해명'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논란 대처방식이 적극적으로 변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 SNS 상에서는 남양유업이 운영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외식브랜드를 확인해 불매리스트에 포함해 공유한다. 게다가 '숨은 메갈리아 표식'을 찾아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기업들의 과거 홍보물까지 소환하며 '남혐기업 인증'에 나서고 있다.

또한 남양유업과 GS25가 '초기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비난 여론이 확산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BBQ다. BBQ는 논란 직후 곧바로 상품 이미지를 수정한 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불매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빠르게 사과에 나섰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BBQ는 사과문을 통해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해 철저한 전수조사 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삭제 조치할 것이며 문제가 발견된다면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BBQ 공식홈페이지 캡쳐] 2021.05.07 shj1004@newspim.com

홍보자료 검수과정을 한층 강화한 업체들도 생겨났다. '남혐 논란'의 진원지인 GS25는 이벤트나 제품 홍보 자료를 낼 때 상품기획 부서는 물론 마케팅·홍보 등 유관 부서가 모여 재차 검토하는 작업을 거치도록 했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최근 홍보 콘텐츠에 사용하는 자료에 들어간 주요 상징물들을 세, 네 번씩 반복적으로 점검하며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유통 업체들이 기존 대응방식을 바꾸면서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는 코로나19와 젠더에서 비롯된 영향도 있다. 

불가리스 사태의 핵심은 코로나19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최대 현안이다. 젠더 갈등 이슈는 최근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며 시민 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처럼 예민한 사안으로 소비자들에게 한 번 낙인 찍히면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복구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 평판이 망가지면 실적 타격도 불가피한 탓에 업체들은 논란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갑질 사태 이후 계속된 악재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돼 경영 위기를 맞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 작년 남양유업의 매출은 848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이 붕괴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한 번 등 돌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남양유업 영업이익 추이. 2021.02.08 jellyfish@newspim.com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SNS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들은 생산자보다 최근 사회적 이슈나 현안을 잘 알고 있으며 SNS 상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오류를 찾아내고 이를 빠르게 공유하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GS25 논란이 언제까지 갈지 가늠조차 안된다. 지난 주쯤이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불매운동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한 번 미운털이 박힐까 업체들이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수 있어 마케팅에 한층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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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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