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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열풍, 왜?] 시장 못 따라가는 제도…부작용 속출에도 소모적 논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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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금융 아니다 vs 자산가치 충분
법적 근거 없어 '투자자 보호' 요원…거래소 사기에 관련 민원도 급증
2030세대 지난해 신용대출 대폭 증가…가격 폭락 시 '신용대출 쇼크' 우려
전문가들 "미래 불확실성 커지며 가상화폐 투자…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편집자] 가상화폐 열풍이 뜨겁다.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에 너도나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박을 꿈꾸든, 소소한 용돈벌이든 돈을 벌기 위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화폐 대신 '자산(asse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투자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투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수익보다는 손실을 봤다는 의견이 많음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뉴스핌은 실제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시민들을 만나 가상화폐 열풍의 현실을 조명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최현민 김경민 이학준 기자 = 가상화폐 열풍은 각종 문제점을 양산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현재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는 가상화폐 투자금을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상화폐는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악용될 수 있고, 제도권 안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수십억원대 거래소 사기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주체를 정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아직 가상화폐가 투자냐, 투기냐에 대한 정부 입장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일 소모적인 논쟁만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인 투자금 대출 의존…거래소 부당행위도 빈번

13일 한국은행의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중은행들의 '기타대출'은 281조5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11조8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공모주 청약을 비롯해 가상화폐를 사들이기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포착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 중 상당수가 대출에 의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열풍의 주축인 2030세대의 신용대출 규모 역시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씨티·SC제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로부터 받은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5조2321억원이었던 20대의 신용대출 규모는 같은 해 12월 7조4494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30대의 신용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28조9645억원에서 37조973억원으로 28% 늘었다. 이 같은 자금은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할 경우 자칫 '신용대출 쇼크'로 번질 우려가 있다.

가상화폐 거래를 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범죄와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월 말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소닉'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거래소를 통해 투자금을 받아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비트소닉에서 가상화폐를 샀지만 이를 매도하지 못하고, 예탁금 출금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부당행위, 계약 불이행 등 관련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관련 피해구제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접수된 가상화폐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3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 27건을 넘어섰다.

민원 내용은 거래소의 부당행위(25건)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고,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민원(8건)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에 예치된 비트코인 출금 요청이 몇 달 간 지연되거나, 전산장애로 거래 자체에 애를 먹는 경우 등이다.

◆ 투자 vs 투기, 자산 vs 無실체…갑론을박 치열

가상화폐 열풍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에도 소모적 논쟁만 이어지면서 투자자 보호 등 제도권 편입을 위한 길은 요원한 상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가상화폐 주무부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인정할 수 없는 화폐",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으로 불필요한 논쟁만 확산하고 있다. 

반면 여론을 의식한 국회는 가상화폐 입법 움직임이 포착된다. 지난 7일에는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 금융위의 인가를 의무화하는 한편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시세조정 등 불공정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과 불법행위에 동원된 자금까지 몰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제도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가상자산 제도화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24 kilroy023@newspim.com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쟁은 크게 세 가지다. ▲투기냐 투자냐 ▲자산이냐 아니냐 ▲제도권으로 편입시켜야 하냐 말아야 하느냐다. '가상화폐는 하나의 자산으로 일종의 투자이며, 따라서 가상화폐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 시켜 사기 등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와 '가상화폐는 주식처럼 기초자산이 없어 금융이라고 볼 수 없는 일종의 투기이며, 따라서 제도권으로 편입하기도 애매하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가상화폐가 기초자산이 없다는 점을 들어 금융상품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주식은 기업의 가치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기초자산이 아무 것도 없다"며 "금융상품은 기초자산이 있어야 하는데,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려워 금융위원회에서도 규제하기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상화폐는 이름만 화폐일 뿐 화폐로서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상품권이나 카드 포인트처럼 유·무형의 자산을 표시하고 있어 하루빨리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가상화폐는 디지털화폐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라며 "화폐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어야 자산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가상화폐를 하루빨리 자산으로 인정하고 제도화시켜서 건전한 가상화폐인지, 사기성 가상화폐인지를 알 수 있는 정보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화폐로 야기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가상화폐 거래소 등 관련 업체들의 공시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입장 정리될 때까지 투자 신중해야...투기 광풍 이면 볼 필요도"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아직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상화폐는 한탕주의로 '폰지게임'(다단계 금융사기) 같은 측면이 있다"며 "가상화폐 가격이 내려가도 곧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에 달려드는 경우가 있는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소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며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곳의 투명성과 신뢰성 등을 보고 어떤 유·무형 자산을 나타내는지 등을 살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투기 광풍 이면을 볼 필요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취업난이 가중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등 미래가 불확실하다 보니 큰 폭으로 오르기도 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소위 성공으로 가는 사다리, 유일한 기회로 여기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가상화폐로 저렇게 쉽게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면 근로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나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돈을 잃지 않을 것 같다'는 편향이 가상화폐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로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아주 소수고, 많은 사람은 대부분 돈을 잃기 때문에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월급으로는 집을 사는 것도 요원해지는 등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동안 나는 뭐 했나'라는 자괴감과 박탈감이 커져 사회 전체가 횡재를 노리는 분위기로 편중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그때 단속과 처벌만 강화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이런 절박함을 이해하고 국민들이 향후 삶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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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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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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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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