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산은, HMM 3천억 CB 내달 만기…"주식전환해 보유 유력"

기사입력 : 2021년05월13일 15:10

최종수정 : 2021년05월13일 15:11

전환 사채 주식전환 후 인수자 물색할 듯
주가 상승·자회사 편입 이슈 해소·M&A 대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KDB산업은행이 만기 도래하는 HMM(옛 현대상선)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DB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KDB산업은행)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이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190회 CB 만기가 6월 30일 돌아온다. 산은이 HMM에 만기 상환을 요구할 경우 원금·이자 3300억원 가량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책은행인 산은이 해운업황 개선으로 이제 막 재기를 시작한 HMM에 당장 상환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산은의 CB 주식 전환권 사용이다. ▲HMM의 주가상승 ▲자회사 편입 이슈 해소 ▲HMM 인수·합병(M&A) 대비 등이 CB 주식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HMM 주가는 1년 만에 14배 가량 폭등했다. 산은은 다음달 29일까지 CB를 주당 5000원에 전환할 수 있는데, 현재 HMM 주가를 고려하면 2조원이 훌쩍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상환을 받는 것보다 훨씬 큰 이득인 셈이다.

실적 상승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HMM은 올 1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자회사 편입 이슈가 해소된 점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산은은 HMM CB를 모두 주식 전환할 경우 HMM을 자회사로 편입해야할 상황에 놓였었는데, 최근 은행법 검토를 통해 자회사 편입 없이도 CB 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은행법 37조에 따르면 은행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 15% 이상을 소유할 경우 자회사로 편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산은이 보유한 HMM 주식은 4360만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12.61%이다. 3000억원의 CB를 모두 주식 전환할 경우 총 주식수는 1억주로 늘어나 지분율도 26%대로 증가한다.

그런데 예외조항을 적용하면 산은은 HMM 지분율 15% 이상을 소유할 수 있다. 은행법 37조 다른 조항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업종에 속하는 회사 등에 출자하는 경우 또는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의결권 있는 지분증권의 15%를 초과하는 지분증권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설령 산은이 국책은행으로서 지분율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공공기관법을 적용받는다 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

또 HMM 인수·합병(M&A) 대비 차원에서도 산은이 HMM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 좋다. 채권자로서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갔을 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산은은 CB를 주식 전환하더라도 시장에 내다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물량이 대거 풀리며 HMM의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황 호조로 HMM이 막 발돋움을 시작했는데 산은이 당장 만기상환을 요구하거나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우선 주식으로 전환한 뒤 보유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CB 주식 전환후 HMM의 민영화를 위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올 하반기 이후 HMM 매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HMM 몸값이 수직상승한데다, 호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보장이 없어 올해가 매각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HMM에 대해 "호황이 장기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포스코가 거론된다. 포스코의 연간 물류비는 3조원대로, HMM 인수 시 이를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CJ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후보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산은은 매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검토사실이 없다던 지난 입장에 변함없다"고 언급했다.

byhong@na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