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국방부, '격리장병 도시락 잘 나온다'며 페이스북에 홍보…실상은?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11:25

최종수정 : 2021년05월17일 11:29

국방부 직할 3개 부대 장병 도시락 게시…누리꾼 반응 '싸늘'
국방부 "잘 나온다기 보단 정량대로 지급된다는 것" 해명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격리장병 부실급식'으로 논란이 된 군이 각종 현장 시찰을 실시하는 동시에 공식 SNS에 직접 도시락 사진을 게시하며 '이렇게 잘 나온다'며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장병들과 누리꾼들로부터 '이게 잘 나오는 것이냐'며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

국방부는 17일 공식 페이스북에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에서 확인한 내용"이라며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부대 소속 격리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도시락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해당 사진은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7개 부대 중 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속한 격리장병 8명에게 지급되는 도시락이다.

국방부는 사진과 함께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할 때의 사진"이라며 "촬영된 사진을 (전력자원관리실에서)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 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에 있다"며 "국방부는 격리장병을 대상으로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A씨는 국방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지금 사진에 나와있는 도시락은 엄청 부실할 뿐만 아니라 무슨 우유가 인당 2개씩이나 있느냐"며 "부대마다 우유가 남는 곳도 있고 모자르는 곳도 있지만 저건 그냥 우유 짬처리(남는 음식 처리)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B씨도 "가장 잘 고른 식단을 가져온 것이 이거냐. 너무 부실하다"며 "이걸 정상이라면서 국방부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냐"며 꼬집었다. 누리꾼 C씨는 "고르고 고른 것 중에 이게 그나마 나은 거면, 실제 격리부대 생활은 안 봐도 비디오"라고 지적했다.

국방부가 올린 사진을 보면 도시락에는 밥과 김치, 볶음김치, 계란말이, 국이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반찬의 양이나 가짓수에 비해 밥 양이 지나치게 많아 보여 이 또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 D씨는 "밥만 많이 주면 어떡하느냐"며 "반찬과 밥의 비율이 안 맞는데 맨밥만 먹으라는 것이냐. 한창 때인 용사들의 영양이 걱정돼 마음이 참 아프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해군 2함대를 방문해 격리 장병에게 지급되는 도시락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에 대해 국방부는 "개선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현장에 주기 위한 취지에서 사진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부실급식 관련) 1차 종합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렇게 시행하고 있다',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현장에 메시지를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에서 게시한 사진 속 도시락도 부실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선 "잘 준다는 것보다는 정량에 맞춰서 준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요일마다 도시락이 다 다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에서는 정상적으로 이상 없이 제공된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적으로 육·해·공군의 직할부대에서의 문제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추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