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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 달러화, 연준 테이퍼링 논의 언급에 상승

기사입력 : 2021년05월20일 04:52

최종수정 : 2021년05월20일 04:5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처음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7분 기준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90.254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FOMC 의사록은 처음으로 테이퍼링 논의 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가 계속해서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빠른 진전을 보이면 앞으로 개최할 회의의 어떤 시점에 자산매입 속도의 조정 계획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이어 "다수의 참가자는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여기서 '상당한 추가 진전'이란 연준이 제시한 통화정책 변경의 조건이다.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한동안 상회하도록 용인하는 평균물가 목표제(AIT)를 도입했다.

다만 FOMC 위원들은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일시적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TIAA뱅크의 크리스 개프니 월드마켓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연준 의사록에서 컸던 것은 테이퍼링 논의의 개시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연준이 개입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언급은 달러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0% 내린 1.2164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58% 하락한 1.4106달러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25% 오른 109.26엔, 스위스 프랑은 0.76% 상승한 0.9045달러를 각각 가리켰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97% 내렸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1.16% 하락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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