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에 EC·DMC 생산시설 건설...2023년 하반기 완공 목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1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EC(Ethylene Carbonate)와 DMC(Dimethyl Carbonate)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3년 하반기다.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양극과 음극 간 리튬이온(Li+)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리튬염을 잘 용해시켜 리튬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C는 EO(Ethylene Oxide, 산화에틸렌)를 원료로 생산되며 DMC는 EC를 원료로해 제조하는 제품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2020.12.15 yunyun@newspim.com |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기능∙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HPEO5(High Purity Ethylene Oxide, 고순도 산화에틸렌) 설비를 기반으로 향후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전해액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로 온실가스를 투입해 탄소배출량 저감 및 롯데그룹의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일본 업체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 안정적인 공급능력, 우수한 품질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EO유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