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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전기차·배터리 투자보따리 푼 4대그룹…'반도체-백신' 딜 남았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1일 08:10

최종수정 : 2021년05월21일 08:10

현대차·SK, 14조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발표
삼성전자, 20조 반도체 투자 발표 앞둬..LG도 7조 투자
삼성·SK바이오는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준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재계가 준비한 선물보따리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포인트는 우리나라가 강점인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활로를 뚫어준다는 이른바 '백신 스와프'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와 SK는 미국에 각각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총 1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아직 공식 발표 전인 LG도 미국에 7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곧이어 20조원에 달하는 삼성의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도 예상돼 우리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 금액은 4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1.05.19 yooksa@newspim.com

21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4대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 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조만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도 임박한 모습이다.

현재 미국을 방문한 기업인들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미국에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설비와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총 74억 달러(8조1417억원)를 투입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 설립 계획을 밝혔다. 블루오벌에스케이는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산 60GWh의 공장을 지을 예정으로, 양 사가 각각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1, 2공장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70GWh 이상의 전기차,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GM과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1공장을 건설 중이다. 2공장도 설립 계획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금액은 7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 투자는 삼성이 맡는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현지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삼성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올 3분기 착공해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 우리돈으로 20조원이 넘는다. 특히 현지 매체는 5나노 EUV(극자외선)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기존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파운드리 공정이 주력이다.

이와 관련 삼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만간 공식적인 투자 계획 발표가 전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비공식' 경제사절단으로 현재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반도체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는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 회의에서 미국 내 신규 투자를 공식화하고 정상회담을 전후해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를 받았다면 우리는 백신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상회담 기간 중 각각 모더나,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현재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뉴스핌]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5.13 photo@newspim.com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당장 백신을 생산할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핵심 원료를 들여와 최종 포장하는 공정을 진행하되, 향후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생산시설을 갖추면 위탁생산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삼성이 위탁생산하게 될 모더나 백신을 일부 국내 도입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올 하반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까지로 예정된 원액 생산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해 국내 안정적인 백신 공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내 도입이 예정된 2000만명분의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량 생산한다.

정부는 또 도입이 예정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전망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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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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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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