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농협금융도 내부 논의 중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하반기부터 직장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우리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다른 금융그룹도 백신 휴가 도입에 긍정적이라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지주사를 비롯해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금융 소속 임직원들은 회차별 백신 접종 시 접종 당일은 물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일부터 2분기 노사합의사항으로 백신 휴가제도를 시작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공가를 부여한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
KB국민은행도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백신을 맞은 직원은 이상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예방접종 당일과 다음날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두 유급휴가로 처리된다. 최초 휴가 2일 사용 후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휴가 1일을 사용할 수 있다.
추가 휴가 사용 후에도 이상 반응이 계속되는 직원의 경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진을 받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단서에 명시된 요양·치료기간 이내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KB금융지주도 은행이랑 비슷한 시기에 노사합의하에 이미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금융 산별노조가 노사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지주도 은행 쪽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백신휴가에 대해 검토 중이고 상황에 맞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아마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주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