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평등 우수기업 등 포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KT하이텔, 엔씨소프트 등 남녀 고용평등 우수 기업등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5.25~31)을 맞아 26일 중소기업중앙회 케이비즈(KBIZ) 홀에서 고용평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와 우수기업에 대한 '고용평등 공헌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포상 규모는 총 36점이다. 일터 내 고용평등과 일·생활 균형 실현에 공헌한 유공자 12명과 우수기업 16개소,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우수기업 8개소가 선정됐다.
고용부는 이번에 포상의 특징으로 "코로나19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가족돌봄휴가 부여와 돌봄장려 및 재택근무제·유연근무 활성화 노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또 "면접관 사전교육 등 채용과정의 공정성 강화, 승진목표제 등 채용·승진에 있어 성별 불균형 완화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고용평등 공헌포상 포스터 [출처=고용노동부] 2021.05.26 jsh@newspim.com |
먼저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김태환 KT하이텔 부사장은 채용 시 이력서에서 성별이 노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란을 삭제했다. 이로써 최근 3년 공채 신입사원 71%가 여성으로 채용됐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임산부 보호를 위한 재택근무', '18:30분 피시오프(PC-off)',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다양한 근무제도를 도입·운영했다.
산업포장을 받은 황현숙 서울여성노동자회 이사는 성희롱과 고용상 성차별 피해 여성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7년간 고용평등 상담 활동을 수행한 공적을 높게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엔씨소프트는 완전 자율 유연출퇴근제, 코로나19에 따른 임신 여성노동자 재택근무 지원 등 탄력적이고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모성보호관리 전담자를 둬 임신·육아기에 있는 노동자들이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포창 수상기업인 혜인이엔씨는 여성채용목표제를 활용해 매년 여성근로자 채용을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여성근로자 비율은 20%를 넘어섰다. 최근 2년간 5.4%p가 늘었다. 또 유급 생리휴가와 3일의 유급 난임치료 휴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운영했다.
안경덕 장관은 기념사에서 "이번 고용평등 공헌포상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가족돌봄휴가·휴직의 부여와 재택근무를 위한 제도적·물적 지원들이 감염병 위기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포용사회로 가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도 고용평등, 일·생활 균형 문화를 실천하며,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들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필요한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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