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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TSMC·인텔 뛰는데…마침표 못 찍는 '총수 부재' 삼성 반도체

기사입력 : 2021년05월27일 16: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7일 16:00

'파운드리 초경쟁' TSMC·인텔 공격 투자
삼성전자, 미국에 19조 투자처 확정 못해
이재용 부회장 공백 장기화에 집행 차질
'기업 역할론' 무게..靑 사면론에 변화 감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삼성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대만의 TSMC는 120억 달러(13조500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5나노 공장을 짓기로 했고, 인텔도 파운드리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 투자를 밝힌 상황. 삼성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공장 가동을 앞두고 일찌감치 수주전에 나서야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에드워드 브린(Edward Brseen) 듀폰 회장(화상참석),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퀄컴 CEO, 르네 제임스(Renee James) 암페어 컴퓨팅 CEO(화상참석),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 등 한-미 양국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여,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21.05.21 photo@newspim.com

◆글로벌 1위 TSMC 추격도 벅찬데..인텔까지 바짝 추격

27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TSMC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29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은 3위로 성장률이 15%에 그친 삼성을 맹추격했다. 삼성전자는 170억7200만달러(19조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인텔(186억7600만 달러)의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업체인 TSMC의 성장은 종합 반도체 업체인 삼성과 인텔 입장에서 큰 위협이다.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로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부분 세계 1위인 삼성전자도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하지만 TSMC와 인텔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원하는 고성능 반도체인 5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17%에 그친다.

TSMC는 투자에서도 한 발 앞서나갔다. 최근 TSMC도 120억 달러(13조5000억원)을 투자해 애리조나에 5나노 공장을 짓기로 하고 첨단 공정인 3나노 이하 공장 설립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여기에 추가로 오는 2023년 3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과거 5년 평균 연간 128억 달러, 지난해 174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뒤 늦게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스마트폰 혁명을 간과하면서 파운드리 시장을 삼성에 내준 인텔은 과감한 투자로 단숨에 TSMC와 삼성을 따라 잡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설계만 하는 경쟁사 AMD와 달리 인텔은 설계와 제조가 모두 가능해 지속적이고 안전한 반도체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평택=뉴스핌]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5.13 photo@newspim.com

◆과감한 투자 결단 필요한 시기..사면론에 변화 감지

전문가들은 격변하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규모 공장 증설이 이어지는 만큼 애플, AMD,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고객사의 위탁 물량을 받으려는 3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도 지난 21일 미국에 170억 달러(19조18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TSMC, 애플과의 반도체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신규 공장이 들어설 위치를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을 애리조나, 뉴욕주 등을 후보군으로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주 정부에서 제공할 인센티브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삼성이 '총수 부재'라는 상황에 처해 있어 원활한 의사 결정이 힘든 상태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기존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파운드리 공정이 주력으로 애플, 퀄컴, AMD 등이 필요로 하는 7나노 최신 반도체 수주가 불가능하다"며 "삼성과 TSMC의 신규 공장이 모두 빠르면 2023년부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면 미국 공장 증설 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치열한 '반도체 전쟁'에서 기업 총수의 역할을 강조하는 '반도체 산업 역할론'이 힘을 받으면서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검토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가 이후 '국민 여론을 살피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어 이보다 진전된 '별도 고려를 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며 사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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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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