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미사일지침 종료 관련 "문 대통령, 역겹다" 비난
서욱 "매우 부적절한 언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한미미사일지침 종료에 반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것과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31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남비난에도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21.05.31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이날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논평을 내 한미미사일지침 종료와 관련해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 평론가는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설레발을 쳤다"며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을 저질러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고 하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저도 한 나라의 국방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제가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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