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계파논란 의식한 이준석 "당대표 당선시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10:33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10:33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경험·경륜 없다 비판 반박 "與·野 대선 주자, 원내 경험 없어"
"공정한 경쟁 만들 것…능력주의 비판 받아들이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1일 "제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라고 말했다.

최근 당대표 후보들 간의 계파 논쟁이 불거지자 이를 종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바른정당 시절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한 이 후보는 '유승민계'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내년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pim.com

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안 대표를 별로 안 좋아다는 걸 온 세상이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를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 전 의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대선 경선) 룰에 있어서 유 전 의원이 조금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 때문에 그랬다고 할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제가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바닥의 정치 지도자 중 예를 들어 안철수 대표랑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며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된다. 제가 공사 구별을 못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었으면 이렇게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이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상황에서 원내 경험과 경륜이 없는 청년이 당대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같은 지적에 여야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원내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선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가 원내 경험이 없어서 안 되는 거면 대통령은 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사실 대통령은 정치를 잘해야 한다. 저는 최고위원을 많이 해봤다. 결국 계속 지적하는 게 원내 경험인데 양 진영의 대선주자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꼭 필수 불가결한 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단한 분이다. 협상도 잘하고 행정 경험도 있다"며 "쩌를 돕겠다고 하셨다. 즉 저를 후보로서 돕는 게 아니라 0선이 되든 50선이 되든 돕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기 때 3개의 비단 주머니를 선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당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인데 위기 대응 능력은 있지 않겠나.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방어할 것은 방어하는 데 대한 기본적인 역량이 있다"며 "삼국지에 3개 주머니라고 나오니까 3개를 이야기 한 것이다. 삼국지에 5개라고 나왔으면 5개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후보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한 사회자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상한 걸 시키지 말아달라. 그런게 바로 불공정"이라며 "지난달 31일 MBC 백분토론을 할 때도 대선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기다릴 필요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선 "누구를 기다린다고 하면 그분은 그걸 활용하지 않겠나. 그럼 그분에게 유리함을 주는 것"이라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당이자 당원이 많고, 자금력도 중분하다면 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기다린다고 해서 매력 없는 당에게 오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당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계속 이야기하는 게 공정한 경쟁"이라며 "능력주의자로 비판하시는 분도 있는데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경쟁이 없는 상황 속에서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문재인 정부에 실망을 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