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통하지 않고 실시간 전문정보‧견본 확인 및 상담 가능
순차적으로 전체 석유화학제품으로 대응 범위 넓힐 계획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통합 디지털 영업을 시작한다. 고객사와 언택트로 기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모든 석유화학제품의 온라인 주문·배송까지 가능해진다.
LG화학은 지난달 26일 고부가합성수지(ABS)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인 'LG Chem On'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대면 영업에 의존해 왔던 기존 석유화학업계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쉽고 빠르게 LG화학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고객사들이 석유화학기업에 ABS 소재를 주문하려면 단계별로 별도의 창구를 이용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영업사원이 LG Chem On에서 고객이 요청한 견본 색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2021.06.01 yunyun@newspim.com |
LG화학은 고객사 500여 곳으로부터 '페인 포인트'를 분석해 빠른 제품 탐색과 실시간·비대면 업무 처리, 정보 접근성 등이 가능한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 세계 석유화학 기업 중 하나의 플랫폼에서 고객 접점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견본 발송 등 업무 진행 현황을 알려주는 알림과 채팅을 통한 실시간 상담 시스템도 마련했다.
LG화학은 LG Chem On에서 1차로 ABS 고객과 비대면 기술 협업을 하고 올해 말까지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석유화학사업본부 전체로 온라인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기존에는 갖고있는 제품과 기술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는 '인사이드 아웃'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웃사이드 인'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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