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등 주요국 모두 참여한 서울선언문 각별한 의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폐막 합동브리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지도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앞으로 이런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번에 어떻게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 경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날 막을 내린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6.01 yooksa@newspim.com |
그는 영상에 평양 지도가 등장하는 오류 발생을 인지한 직후 필요한 수정 조치를 했다며 "유튜브나 P4G 가상 행사장 플랫폼의 내용 수정을 즉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그러한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P4G 정상회의에 참석한 의미에 대해선 "P4G 회원국이 아닌 데도 이번 정상회의에 동참했고 또 중요한 것은 서울선언문에 두 나라 모두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선언문 내용에 보면 석탄발전 의존도 하향, 권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서울선언문에 중국이 동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 북한과의 협력에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북한이 이런 협력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고 대화가 열리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협력이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계속 열린 입장으로 북한과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행동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기후 선도국과 호혜적 파트너로서 국제사회 협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며 "개도국이 이런 노력에 동참하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도 함께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용 "서울선언문 채택에 주요 선진국과 주요국 모두 참여"
정 장관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의의 성과에 대해 "이번 P4G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서로 다른 여건과 입장을 가진 기후 선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며 국제 기후 대응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표적인 예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기후행동 의지를 결집하여 채택한 서울선언문이다. 선언문을 통해 녹색 회복이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재건과 더불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서울선언문에 주요 선진국과 주요국들이 모두 참여한 것에 대해 매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이번 회의 주제를 통해 포용성을 강조해 온 우리나라의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와 서울선언문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부는 물론 기업, 시민단체, 미래세대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는 점"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 못지않게 기업과 민간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P4G 의장국으로서 11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P4G 민간협력 파트너십의 신규 발굴 및 확산에 기여하는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책임에 걸맞은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차기 P4G 개최지로 콜롬비아를 확정하여 전직, 현직 및 차기 의장국으로 구성되는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P4G 정상회의의 순환 개최 메커니즘이라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2년간 P4G 의장국으로서 선진·개도국 간 협력과 민간협력 활성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과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향후 환경분야 계획에 대해 "우리나라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연이은 6월에 이어질 G7 정상회의, 9월의 UN총회, 10월의 G20 정상회의, 그리고 11월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적으로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환경 분야 최대 규모인 국제회의인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의향을 표명했다"며 "이는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향후 주요 국가의 우리나라의 개최 역량을 홍보하면서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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