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그칠 데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13:43

최종수정 : 2021년06월02일 13:43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 조직 내 대규모 '물갈이 인사' 태풍이 목전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이 지검장은 한때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았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요직 중 요직으로 검찰총장으로 가는 핵심 보직으로 알려졌다.

장현석 사회문화부 기자

아쉽게도 국민들이 그를 주목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이 지검장은 현재 현직 중앙지검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다. 그런 그가 물러나지 않은 채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있다.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문재인 정권 말기 재판에 넘겨지면서까지 유지할 그 '자리'는 어디일까. 바로 그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이미 이 지검장은 검사로서 실격인 셈이다. 이 지검장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 '친정권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그의 정치적 중립성은 훼손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법조계 안팎에선 이 지검장의 '고검장 승진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지검장의 자리지킴이 개인의 안녕 차원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멈춰버린 사건'이다.

이 지검장이 부임한 지난해 1월 이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주요 사건 상당수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이다. 수사팀은 핵심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올해 초부터 불기소 방침을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은 결재를 미뤄왔다.

또 택시기사 폭행 혐의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수사 착수 5개월만인 지난달 22일에야 첫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다. 이 지검장이 수사 지휘를 회피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도 공수처와 주요 피의자가 겹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밖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관련 사건(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등)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등도 성과 없이 표류 중이다.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의 말을 빌리자면 "수사를 시작으로 공소 제기와 재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사건 관계인에게는 마치 의사로부터 암진단을 통보받는 것"과 같다. 하지만 수사가 중단된 순간 진짜 혐의자에겐 증거인멸의 기회가 된다. 피해자에겐 지연된 회복으로 인한 위기다.

무혐의자일 경우 더 심각하다. 누군가는 신상이 공개돼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방어권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정신적 고통 속에서 일상생활마저 설 자리를 잃었다. 휘두르지 않는 칼도 검찰에겐 공권력 남용이자 직무유기인 이유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사람들은 검찰을 '법(法)의 수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법이란 시민들 일상이 물 흐르듯 순리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강제력을 수반하도록 한 사회 규범이다. 그래서 법을 뜻하는 한자에는 '물 수(水)' 자와 '갈 거(去)' 자가 들어간다.

그럼에도 이 지검장은 법보다는 자리를 수호하기 위해 멈춤을 택한 듯 보인다. 심지어 법 집행 흐름까지 멈춰 세웠다. 스스로 법을 역행할 위기에 처했으면서도 말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 추정의 원칙상 그의 혐의를 단정할 순 없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법무부·검찰 간부가 현직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경우 옷을 벗는 게 관례였다. 이 지검장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인 노자는 '법'이란 글자처럼 물 흐르는 듯한 순리를 강조했다. 그는 말했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데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不辱, 知止不殆)"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