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의 바람, 시대정신 맞게 바꿔야…더 큰 국민의힘 만들 것"
"굴뚝산업 시절 노동법, 청년 일자리 못 만들어…노동개혁 필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후보가 2일 "정권교체를 통해 서민들의 손을 잡고 장기간 구금돼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자갈치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제발 잘 살게 해달라, 전직 대통령을 사면시켜달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 2021.05.31 photo@newspim.com |
나 후보는 " 내년 대선을 정권교체 선거로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권심판의 적임자 하면 저 나경원이 생각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붕이 날라갔을 때 당원들과 당을 지켰고, 지난 2018년 가장 어렵다는 지방선거에서 14일 동안 65번의 지원유세에 나섰다"며 "2019년 광화문에선 여러분과 목이 터져라 외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물러나게 했고, 울산시장 선거가 공작선거인 사실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현재 쇄신의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다. 그러나 이 바람은 시대정신에 맞도록 잘 바꿔야 한다"며 "지역과 계층, 세대 확장을 통해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굴뚝산업 시절의 노동법으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며 "노동개혁으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또 "당 쇄신 방향은 반드시 당원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원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대선을 위해서는 야권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 후보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39.3%였다. 우리가 또 분열됐으면 패배했을 것"이라며 "반드시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저 나경원, 어떤 후보와도 잘 지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1년 동안 3번의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왜 또 나왔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맞다. 힘들었지만 구국의 마음으로 출마했다"며 "그동안 당원들이 지켜주셨기 때문에 4선 국회의원을 하고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모든 지혜와 경험을 쏟아부어 내년 정권교체의 대통합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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