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코·대원그린에너지·새한환경·디디에스 등 충청권 업체 인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폐기물 처리기업 4곳을 인수하고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3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인수 업체는 충청권 폐기물 소각 처리 기업들이다.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해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약 4000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된다. SK에코플랜트는 보유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인수를 통해 수처리뿐 아니라 하루 876톤(의료폐기물 제외)의 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하는 등 환경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한층 더 가속화하게 됐다.
지난달 23년 만에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앞으로 건설업에서 쌓아온 핵심 역량과 인수기업들의 친환경 신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고도화·선진화에 나서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인수로 환경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