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검찰 인사 협의' 불협화음?…김오수 "시간 더 필요하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8:49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18:49

어두운 안색의 박범계…인사·직제개편 등 이견 있던 듯
김오수 총장 "이성윤 등 거취 논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위한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 협의가 종료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듯 "제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검찰 인사안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 뒤 오후 6시경 마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03 dlsgur9757@newspim.com

협의 종료 직후 먼저 밖으로 나온 박 장관의 표정은 짐짓 어두워 보였다. 그는 '인사안 조율 다 끝났느냐'는 질문에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며 "충분히 아주 자세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충돌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것을 얘기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형사부 직접수사 제한은 유지되느냐', '이성윤 거취 논의했나', '인사 발표는 언제쯤이냐' 등 이어진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고 고검 청사를 떠났다.

이후 오후 6시7분 경 나온 김 총장은 "(논의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장은 '검찰 간부 인사 논의 어떻게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충돌이 있었느냐' 물음에 "시간이 저에게는 더 많이 필요하다"고 거듭 답했다. 그는 '직제개편 우려를 전달하고 개선 방안 모색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향인가'에 대해선 "일선의 검찰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대로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부분에 대해선 6대 범죄에 대해 직접수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둬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장관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냐'고 이어 묻자 "일정 부분 직제와 관련해 장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도 더 설명이, 제가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인사 및 직제개편 관련 안건에서 일부 불협화음이 나면서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성윤 지검장 등 거취에 대해 의견 나눴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일 인사 발표가 나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도 "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 번 더 강조하며 차량에 올랐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이날 실제 인사 명단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사 방향과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앞서 협의에 들어가기 전 "강력하게 얘기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한 만큼 검찰 측 의견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박 장관과 다소 갈등을 빚었을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장급 검사의 승진 전보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며 "검찰총장은 현재 논의 중인 직제개편안에 대한 일선의 우려와 개선방안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장관은 검찰개혁의 큰 틀 범위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선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이르면 4일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 총장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발표 시기가 더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장관은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인사에선 지난 2월 2일과 5일 두 차례 윤 전 총장과 의견을 주고받은 뒤 같은 달 7일 인사안을 발표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