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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곡동 온 오세훈 봤다' 생태탕집 모자 참고인 조사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14:21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14:21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 시장의 처가 땅 측량 현장 방문을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모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생태탕집 모자를 경기 의왕경찰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피조사인이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출장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생태탕집 모자는 2005년 6월 오 시장이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치고 자신들의 식당에 생태탕을 먹으러 들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생태탕집 모자에게 오 시장이 식당에 방문했을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4.13 yooksa@newspim.com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오 시장과 오 시장 선거 캠프 관계자 등을 ▲내곡동 땅·극우 성향 집회 참여 관련 거짓말 ▲내곡동 목격자 관련 보도매체에 대한 무고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개인정보 무단 유출 등 의혹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시장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은 지난 4월 7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처가 땅이 있는 개발제한구역(그벨트)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오 후보 가족 등이 보상금을 챙기는 등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셀프 보상 의혹이 불거지자 오 시장은 '내곡동 땅 존재도 모르고 위치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내곡동 땅을 측량할 때 오 시장이 현장에 있었으며 측량 후 생태탕집에서 식사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후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이 나와 오 시장이 당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얘기하며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은 더욱 커졌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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