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소액주주 덕에 '함박웃음' 셀트리온, 배경은?

기사입력 : 2021년06월06일 10:42

최종수정 : 2021년06월06일 10:42

'자수성가' 서정진 명예회장 리더십 영향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의례적인 주주총회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셀트리온이 소액 주주들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주들이 앞장서서 셀트리온을 적극 홍보하고, 위기 대응까지도 한다는 것이다. 이 배경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4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셀트리온의 깜짝 실적으로 제약·바이오업계의 지각 변동은 시작됐다.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를 제치고 셀트리온이 업계 1위로 등극한 것이다.

단기간 성장엔 단연 서정진 명예회장의 통솔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 3월 공식 은퇴한 서 회장에게는 '자수성가'와 '바이오 신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10.18 pangbin@newspim.com

그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의 전신 넥솔의 시작이다. 서 회장이 바이오 산업의 메카인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 세계 1위 기업체인 제넨텍에 끈질기게 찾아가 조언을 요청한 것은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이후 제넨텍 계열사인 벡스젠과 기술 제휴 등을 거쳐 2002년 셀트리온을 세우게 된다. 셀트리온은 2005년 인천 송도공장을 완공하고,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를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매출 635억원을 기록하면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서 회장은 2009년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전무했던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이어 '허쥬마', '트룩시마' 등 주력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국내 1위 제약사 반열에 올랐다.

특히 서 회장은 바이어시밀러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선 국산 1호 치료제를 개발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이던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증명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다.

성공의 과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서 회장은 공매도 공격,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한 때 '사기꾼'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공룡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주주들의 충성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주주총회는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느낌인데, 셀트리온은 확실히 달랐다"며 "서 회장이 연설을 한 뒤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주주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홍보팀이 따로 필요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주주들이 열성적"이라며 "아무래도 다른 바이오 기업의 실패와 셀트리온의 성공, 서 회장의 카리스마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도 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