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1km 거리 거주
야권 통합·합당 문제 논의한 듯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가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카페에서 배석자 없이 만났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2021.06.13 kimsh@newspim.com |
두 대표 모두 상계동에 살고 있으며 이들의 집 간 거리는 1km 남짓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회동 내용을 묻는 한 언론에 "알리지 않기로 합의해 말씀드릴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악연' 이미지가 있는 두 사람은 회동에서 야권 통합에 뜻을 같이 하며 합당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당권 주자로 뛰던 당시 국민의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서자 "솟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다만 대세론을 굳혀 간 이후 "안 대표의 자택과 제 집의 거리는 1㎞ 남짓"이라며 "안 대표 자택과 제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마들 카페'에서 제가 차 한 잔 모시겠다"고 말해 통합의 시그널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안 대표는 회동 후 다음날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며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시절부터 이를 진행해왔던 주호영 의원에게 그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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