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4일 대전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시작
윤석열, 대변인 '투톱' 체제 갖추고 활동 '기지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6·11 전당대회를 마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며 여야는 본격적으로 대선 정국에 돌입한다.
'헌정사상 첫 30대 교섭단체 정당 대표'라는 역사를 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취임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1.06.13 dlsgur9757@newspim.com |
지난 13일 국회 첫 출근을 당대표 관용차가 아닌 자전거 '따릉이'로 하며 파격을 예고한 이 대표는 첫 행보도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택했다.
관례처럼 이뤄지던 역대 대통령 묘소 참배가 아닌 북한의 피격에 의해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의 묘역이 있는 곳을 찾아 국가 안보의 메시지를 내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광주로 발길을 돌려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이어 이번주 당 내 주요 인선을 마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야 대표급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첫 인선으로 비서실장에 초선 서범수 의원을, 수석 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을 각각 임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빠르면 이번주 대선기획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미 9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공식, 비공식으로 밝혔다.
여권 '빅3'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달 하순, 또는 늦어도 7월 초 출마를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송영길 대표 취임 후 늦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선기획단 인선은 다소 유동적이다. 30대 청년 대표의 당선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내에서 대선기획단장 역시 젊은 인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대선기획단장은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선출직이 아닌 경선연기 결정 등 중요한 실무적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실리를 따져 무게감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제3지대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공식 행보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지난주 우당 이회영 선생기념관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에 나선 윤 전 총장의 공보단이 이번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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