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한국투자증권 '공시 누락' 제재에...증선위서도 "융통성 없어"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11:30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1:30

3월 증선위에서 "제도 미비" 지적 나와
'흑자전환' 호재성 공시 누락인데도
과징금 4억여원 부과..."처벌 경직성"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영세한 회사들의 업무 미숙으로 인한 공시 누락과 이에 따른 제재 사례가 잇따르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내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유사 사례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뜯어 고치는 수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최근 3년간 비상장법인 등의 공시의무 위반에 따른 제재 조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공시 누락 등의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공시의무 위반으로 경고나 주의조치를 받은 건수는 지난 2018년 45건이었으나 2019년 82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2020년에는 141건으로 증가했다. 조치대상 별로 살펴보면 전체 147개사 중 상장법인(59개사) 보다 비상장법인(87개사)의 비중이 높았고 상장법인 중에서도 코스닥(51개사)이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바이오솔루션 등 7곳이 공시 누락으로 수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솔루션(발행인) 한국투자증권(인수인)의 처분 사례를 두고 금투업계 안팎에선 "공시 누락에 따른 처벌 경직성이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금융감독원]

앞서 바이오솔루션과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보통주 150만주(435억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청약일 전 확정된 반기보고서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만 이 미제출 공시에는 바이오솔루션의 흑자전환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호재성 공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누락할 필요가 없는 회사 측의 단순 실수로 판단되는 지점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사실을 금감원으로 통보받은 뒤 즉각 투자자들에게 정정신고서 내용을 전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홈페이지를 비롯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활용해 반기보고서 공시 사실을 안내했다.

이 덕분에 당시 상장을 추진하던 바이오솔루션의 일반 청약자 모두에게 반기보고서의 주요 내용이 고지됐고 공시 누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청약 취소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법 사항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증선위는 바이오솔루션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과징금 3억9150만원을 부과했다. 고의성이 없는 공시 누락 사례까지 과징금 처분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증선위 내부에서도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처분 사례를 두고 금감원이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3월24일 증선위 회의에서 한 위원은 "국내 대표증권사 중 하나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이 같은 실수가 나왔을 정도로 금감원의 관련 제도가 미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실수로 인한 공시 누락까지 수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비례원칙에 어긋나는 과도한 조치"라며 "고의성이 없다면 당연히 경조치에서 마무리하는 행정과 처벌의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사례와 같은 법 위반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공시 담당 인력 부재나 잦은 변경 등 공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비상장법인의 공시위반 예방을 위해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