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문] 정의용 외교부 장관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개회사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10:43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10:43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아 17일 "평화, 자유, 번영이라는 유엔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반도에서 완전히 구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면·화상 복합 방식으로 열린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개회사에서 "(한국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유엔가입 30주년 국제포럼'이 열린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개회사가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2021.06.17 yooksa@newspim.com

포럼 개회식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 보즈키르 제75차 유엔총회 의장,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및 한승수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개회사 전문이다.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외교장관 개회사
 
구테레스 사무총장님, 
보즈키르 총회의장님, 
반기문 전 사무총장님, 
한승수 전 총회의장님,
그리고 포럼 참석자 여러분,
올해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과 유엔의 또 다른 30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유엔의 역사는 평화, 자유, 번영을 향한 유엔의 가치를 전세계에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전쟁으로부터 재건과 성장을 이룩하는 전 과정에 유엔은 한국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냉전의 현실 속에 한국의 유엔 가입은 1991년 9월 17일에야 이루어졌습니다.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30년간 유엔에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꾸준히 확대해 왔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했고, 유엔 사무총장과 총회의장,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인권이사회 의장, 평화구축위원회 의장도 배출했습니다. 유엔에 대한 재정기여와 개발협력 지원에서도 세계 10위권의 핵심 기여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그간의 성과를 뛰어넘는, 보다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앞으로 30년, 한국이 유엔에서 추진코자 하는 세 가지 목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분쟁해결과 평화 달성을 위한 통합적 접근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분쟁의 예방과 해결, 평화유지 등 평화의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평화의 일상화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유엔이 관여하는 평화의 전 과정에 대한 참여와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올해 12월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를 주최하고 2024-25년 기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추진중이며 이를 통해 평화를 향한 국제적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 노력이 개발과 인도적 지원을 통해 더욱 강화되도록 하여, 취약국가들이 분쟁의 악순환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둘째, 팬데믹, 기후변화 등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 대한 우리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우리는 COVAX AMC에 대한 대폭적인 기여 확대를 약속하였으며, 유엔, WHO, 유네스코 차원에서 보건안보 우호그룹 출범을 주도하여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선도해왔습니다. P4G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위기로부터 모두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공감을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11월 출범 예정인 '미래안보포럼'을 통해 신기술, 보건 등 새로운 안보문제에 대한 투명하고 포용적인 논의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미래 세대의 평화를 위한 포용적인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평화를 위한 노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간 평화 과정에서 청년과 여성의 참여 확대를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청년과 평화안보, 여성평화안보 우호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청년과 군축 관련 유엔총회 결의 채택을 주도했으며, 분쟁하 성폭력 생존자 지원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제1차 '한-유엔 청년과 군축포럼,'  제3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주최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평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참석자 여러분, 
지난 1991년, 남북한의 동시 유엔 가입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가 평화공존의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 자유, 번영이라는 유엔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반도에서 완전히 구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를 넘어서 전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에도 평화가 자리잡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한국과 유엔의 새로운 30년을 열어나갈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