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GTX-C 인덕원역 신설에 '천장 뚫은' 안양 집값…과천·군포·안산 '실망'

기사입력 : 2021년06월20일 06:27

최종수정 : 2021년06월20일 06:27

인덕원역, 4개 노선 환승된다…인덕원마을삼성, 두 달새 3억 급등
과천·군포 "GTX 인덕원역 왜 서나"…안산 "상록수역 기대감 좌절"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신설역 주변 부동산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덕원역·의왕역 신설이 확정되자 경기 안양시, 의왕시 집값은 하루새 1억원씩 뛰었다. 반면 과천, 군포는 인덕원역이 추가되면 급행철도 속도가 느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산은 상록수역 신설 가능성이 희박해져 집값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덕원역, 4개 노선 환승된다…인덕원마을삼성, 두 달새 3억 급등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덕원역 근처에 있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마을삼성' 110동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하루새 매도호가가 13억원으로 1억원 뛰었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5월 20일 같은 면적 아파트가 9억9500만원에 팔렸는데 이보다 3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15일 매도호가가 16억8000만원으로 8000만원 올랐다. 지난 6일에는 같은 면적이 16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채 열흘이 안 돼서 5000만원 더 오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안양시(동안구), 의왕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말 대비 각각 13%, 18% 올랐다. 당초 GTX-C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3곳 모두 왕십리역, 의왕역, 인덕원역을 추가역으로 포함하자 이들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서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총 거리 74.8km, 사업비 4조3857억원 규모다. 작년 말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역을 확정했다.

특히 인덕원역은 교통호재가 많다. 기존에는 지하철 4호선밖에 없었지만 GTX-C가 개통하면 삼성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또한 월곶~판교선(2025년 말 예정)과 인덕원~동탄선(2026년 예정)도 개통하면 향후 '쿼드러플'(4개 철도노선) 환승역이 된다.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은 모두 지난 4월 26일 착공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1.05 sungsoo@newspim.com

의왕역도 기존에 지하철 1호선뿐이었지만 GTX-C가 개통하면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는 의왕역에서 삼성역으로 가려면 지하철을 두 번 환승해서 53분 걸렸는데 GTX-C가 개통하면 환승 없이 갈 수 있게 되는 것. 의왕시 주민들도 인덕원역을 통해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의왕역은 아직 GTX가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GTX-C 제안서에 왕십리역, 인덕원역만 추가 정거장 시설물로 담았다. 의왕역의 경우 기술적 문제로 시설물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지자체와 협의를 완료한 만큼 신규 역사를 건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는 연말까지 국토부와 작성하는 실시협약에 의왕역을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논란이 있지만 의왕역은 분명히 들어갈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국토부와 추가로 협의해 실시설계 때는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시협약은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 과천·군포 "GTX 인덕원역 왜 서나"…안산 "상록수역 기대감 좌절"

반면 과천, 군포는 인덕원역 신설을 반기지 않고 있다. 인덕원역은 기존 GTX-C노선 확정역인 정부과천청사역과 금정역(군포시) 사이에 있다. 인덕원역에 GTX-C가 정차하면 역 간 거리가 짧아져 GTX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앞서 과천시와 군포시는 지난해 인덕원역 추가 가능성이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작년 말 기자회견에서 "안양시의 인덕원역 신설 요구가 당초 GTX 사업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반쪽짜리 GTX-C노선 인덕원역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천시는 관내 단체들이 모여 'GTX-C노선 원안추진 과천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적으로 인덕원역 신설을 반대했다. 과천시 별양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과천청사역하고 인덕원역은 지금도 4호선 기준으로 한 정거장 차이인데 굳이 GTX가 정차해야 하느냐는 주민들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한대희 군포시장도 "인덕원역 추가 정차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원안대로 조기 추진해야 한다"며 국토부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GTX-C노선 열차가 인덕원역에 정차하면 역 간 거리 단축으로 열차 표정속도가 떨어지고 사업비도 늘어나 경제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시 한 주민은 "GTX가 도시마다 정차하면 어떻게 급행열차로 운행하느냐"고 반문하며 "정치적 목적에서 무분별하게 정차역을 늘리면 GTX가 본질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안산도 상록수역 신설 가능성이 희박해져 실망감이 높아졌다. 안산 상록수역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 제안서에 포함해 이번 노선에 포함되지 못할 예정이다. 그런데 상록수역 지역 집값에는 이미 GTX 개통 가능성이 선반영돼 있어 주민들 기대가 좌초된 것이다.

안산은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한 곳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상록구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9%, 단원구는 17%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GTX-C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GTX-C의 안산 연장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안산 부동산 가격이 다소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체로 집값에는 교통 호재가 먼저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GTX는 광역교통망의 핵심이라서 기대감이 큰데 지연도 아니고 무산됐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산 집값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산에는 지금도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있고 앞으로도 신안산선(2024년 예정)과 서해선(2022년 홍성~송산 연장, 2023년 대곡~소사선 연장) 개통호재가 남아 있어서다.

상록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물론 GTX가 들어서면 좋겠지만, 한 번 오른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GTX 외에 다른 철도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라서 집값이 크게 떨어질 정도의 충격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09.16 sungsoo@newspim.com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