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슈퍼챗으로 돈 받는 '주식유튜버' 기승···감시망 교묘히 빠져나가

기사입력 : 2021년06월25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06월25일 14: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료 회원제 불법되자→방송 후원금으로 전환
금융위 "후원금 모집만으로는 제재 어려워"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주식 채널을 운영 중인 A유튜버는 최근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적잖은 '후원금'을 쓸어담고 있다. 기존에는 주식정보를 제공하면서 리딩방으로 추정되는 특정 커뮤니티 가입을 유도했으나, 최근에는 후원금 모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애둘러 '후원금은 큰 힘이 된다', '후원 구독자를 위해 밤낮없이 종목을 연구중이다'며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유튜버는 회원수가 무려 40만명에 달하는 한 인터넷 주식 카페의 화력 지원까지 받으면서 후원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자신들이 승인한 유튜버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게시글에는 후원금 전달 방법까지 자세하게 소개됐다. 특히 이 카페는 '유료 멤버쉽 가입보다는 슈퍼챗 후원을 추천한다'고 안내했다. 이는 유료 멤버쉽의 경우,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비정기 후원을 추천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금융위원회가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제재 고삐를 죄는 가운데 이처럼 주식 유튜버들이 편법을 통해 당국의 감시망을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비정기 후원 등의 방법은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것인데, 투자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2일 주식 유튜버가 유료회원제를 운영할 경우 유사투자자문업자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리·감독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리딩방이나 주식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활동을 막아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오는 7월 말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주식 유튜버가 유료 회원제(멤버쉽)를 운영하거나 투자정보와 관련해 질의응답을 할 경우, 유사투자자문업자 신고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제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주식 유튜버들이 유료 회원제 대신 방송 후원금으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어 관리·감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식 유튜버들은 최근 유료 회원제를 폐지하고 댓글 작성 기능도 차단하고 있다. 이 같은 점만 주의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로 신고하지 않고 수익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은 벗어나면서 투자자문을 통한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각지대인 셈이다.

한 주식투자 카페에 올라온 주식 유튜버 후원 방법 안내 게시글 [캡쳐=네이버카페]

실제로 미국주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A유튜브 채널은 10만여명의 구독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해외주식 관련 카페에서 활동하던 전업 투자자가 등장하는데,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구매플랫폼(슈퍼챗)을 통한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 유료 멤버쉽에 가입하면 유용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증시토크를 주제로 채널을 운영 중인 B유튜버 역시 자신의 카페, 블로그 글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받고 있다. 유튜브 슈퍼챗을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을 후원하면 자신이 운영하는 소수의 커뮤니티 모임에 가입시켜주는 것이다. B유튜버는 자신의 카페나 블로그에서 특정 종목 추천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투자자 최모(35)씨는 "후원금을 내면 커뮤니티에 가입시켜준다는 주식 유튜버 말에 속아 3개월간 꾸준히 후원했는데 커뮤니티 가입은 커녕 어떠한 투자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며 "유튜브에 댓글로 항의를 했더니 댓글을 삭제해버리고 급기야 댓글을 작성할 수 없도록 기능을 막아놨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정이 이렇지만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비정기 후원의 경우 현행법상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간헐적으로 시청자의 자발적 후원을 받는 것은 유사투자자문업자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단순히 광고 수익이나 자발적 후원금을 받는 경우에는 유사투자자문업자 신고 대상 또는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만 유튜브를 통해 유료 멤버쉽이나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