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컨디션' HK이노엔 1.3조에 인수했다 허리 휜 한국콜마, IPO로 반전?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10:50

HK이노엔 8월 초 상장 예정... 몸값 2조 추정
HK이노엔 상장 속도... 높은 부채비율, 'A-' 신용등급 개선 '목적'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한국콜마가 몸값 2조원으로 추정되는 자회사 HK이노엔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관건은 지난 2018년 HK이노엔을 인수한 이후 높아진 부채비율과 하락한 신용등급 회복의 여부다. 한국콜마의 전체 매출에서 HK이노엔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지면 재무부담은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6.30 shj1004@newspim.com

◆ HK이노엔 8월 초 상장 예정... 몸값 2조 추정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최종 승인받았다. 한국콜마 측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7~8월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시기는 8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HK이노엔의 밸류에이션이 1조3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 등이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제조사로 잘 알려져있다. 본업은 제약사업이다.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가 CJ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현재 한국콜마가 최대주주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신약 '케이캡'이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실적 상승과 더불어 HK이노엔의 IPO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콜마가 지난 4월 HK이노엔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한국콜마 사업부별 매출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대신증권] 2021.06.30 shj1004@newspim.com

◆ HK이노엔 상장 속도... 높은 부채비율, 'A-' 신용등급 개선 '목적'

이처럼 HK이노엔의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콜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지난 2018년 1조원이 넘는 가격에 HK이노엔을 인수한 탓에 이번 상장으로 부채비율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실제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을 인수한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7년 말까지만 해도 연결기준 순차입금 1154억원, 부채비율 101.0%, 순차입금의존도 17.3%, 총차입금/EBITDA 2.3배의 우수한 재무구조와 차입금 커버리지를 보유했다.

그러나 2018년 4월 HK이노엔 지분 인수에 따른 자금소요(회사 자체 차입금 약 3000억원, 씨케이엠 인수금융 차입금 약 6000억원)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도 부채비율 165.8%, 순차입금의존도 45.5%, 총차입금/EBITDA7.2배로 다소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부채비율은 149.15%에 달한다. 인수 당시 10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한국콜마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 증가로 수익 개선에 성공했음에도 부채 압박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콜마는의 연간 매출액은 34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453억원이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사업부문의 부진 탓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코로나19 등으로 화장품을 포함한 소비재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중국법인의 낮은 가동률, 미국(PTP)법인의 수주 감소 등에 따라 단기간 내 과거 수준의 매출 규모와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 신용평가사 A연구원은 "한국콜마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화장품 사업부문은 2019년 이후 원브랜드샵 업태의 실적 저하, 마스크팩 기업들의 판매량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수요가 저하됨에 따라 화장품 부문의 실적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개선도 과제로 남아있다. 신용등급은 'A0' 등급을 유지해오다가 'A-' 등급으로 하향된 바 있다. 신용등급이 'A-'로 낮아졌지만 현재 상태로는 등급을 방어할 가능성도 미지수다.

업계에선 HK이노엔의 이번 상장 적정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공모 규모는 5000억~6000억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공모만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한국콜마의 신용도는 과거 'A0'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HK이노엔의 기존 주력품목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품목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HK이노엔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한국콜마의 재무 융통성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