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는 아동수당을 본인에게 지급, 경제훈련 받게 한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주식시장은 더 활발해져야 하고 투자자들은 돈을 더 벌었으면 좋겠다. 유럽처럼 학교에서부터 경제나 주식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홍성국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중산층 경제의 징검다리,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투자자들은 건전하게 재산을 형성하고 기업들은 자금을 얻고, 투명 경영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국제적 신의를 높여가는 일석삼조, 일석사조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요즘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뀐다는 말이 나온다"며 "코로나 대처에서 인정받아 나온 프리미엄이지만 주식시장에서도 정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산층 경제의 징검다리,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 참석했다. 2021.07.02 |
이 전 대표는 전문가들로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제 눈을 의심할 만큼 수출이 증가됐지만 주가상승률은 그에 훨씬 미치지 않는다"며 "아직도 우리는 글로벌 신흥국시장(MSCI EM·Emerging Market) 지수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지난달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졸업하면서 해외 투자자 유입을 높이고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한국거래소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유럽처럼 경제나 주식에 대한 교육에 학교에서부터 도입돼야 하고, 장기투자를 위한 제도가 도입됐으면 한다. 또 부동산 시장이 덜 매력적으로 변해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장기투자시 소득공제와 ESG 활성화 투자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국민연금 운용에 있어 안전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게 한 현 제도를 개정, 30대 대기업 이외에 대한 투자도 가능케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모주 청약에서 개인비중을 늘려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가 제한돼 있는데 30대 대기업에 국한된 제도를 좀 더 열면 어떨까 한다"며 "공모주 청약에서 개인비중이 늘어난다면 주식시장도 활성화되고 투자에 대한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청년세대가 주식투자를 통해 주택을 마련하는 주택마련 청약펀드를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가입 조건을 완화하거나 급여액을 늘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사회적 책임투자'(SRI) 혹은 '지속가능한 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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