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송영길 "대깨문, 특정 후보 배제하면 문대통령 못 지켜"

기사입력 : 2021년07월05일 14:18

최종수정 : 2021년07월05일 15:33

반 이재명 비판 "특정 후보 배제 논리 옳지 않다"
"김해영 논란, 약속 대련만 하면 밖에서 맞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얼마나 보기 싫으면 저런 검사 출신이 두들겨 줬으면 하는 복수의 감정이자 반발 감정 표현"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차기 대선을 치르려면 강성 지지층만이 아닌 중도로의 외연 확장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연신 이어갔다. 당내 일부 '친문' 의원들의 반(反)이재명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는 논리는 옳지 않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지지도는 본인이 가진 지지도도 있겠지만 반사적 지지로 보는 것이 전문가 평가"라면서도 "오만, 독선, 내로남불 등 국민 불만을 민주당이 남은 대선기간 동안 듣고 변화한다면 거품이 꺼진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지난 4일 국민면접에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김해영 전 최고위원을 향해 "돌직구 질문도 있었고, 독한 면접이라는 컨셉에도 적절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 국민면접관 위촉에 공개 불만을 표시한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한 일침이다.

송 대표는 "태권도 도장에서 약속 대련만 하면 밖에 나가서는 두들겨 맞는다. 실전에 가까운 연습은 군사훈련의 기본이다"라며 "경선 과정에서 어떤 소리라도 들을 수 있어야 본선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8대1 구도로 반(反)이재명 연대가 형성된 것을 두고서는 "모든 대선 경선에서 1위 주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 질문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기본소득에 대한 상호검증은 당연히 필요했다. 서로 자신의 논리를 보완하고 정리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 대한 '친문' 견제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 누군가를 대선 후보로 만드느니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극단적 지지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노무현 정부 임기 말, 정동영 전 장관이 선출됐는데 일부 친노는 정 후보를 찍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다. 그 결과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강성 지지층인 '대깨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소위 대깨문이라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당내 선거에서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단일화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는 논리로 당 화합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반문 친이재명'이라는 당내 일각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는데 그런 말은 맡지 않다"며 "이재명 지사가 되면 그를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되면 그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 원팀이지, 누구가 안된다는 배제의 논리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70석이 넘는 '거대 여당'을 꼽았다. 송 대표는 "앞으로 21대 국회 임기는 3년 이상 남았다"라며 "소수 야당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가 지속가능성이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민주당도 정말 반성해야하고 내로남불과 불공정을 깨끗이 바꿔야 한다"며 "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장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 새롭게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