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윤석열, 카이스트 학생 만나 탈원전 정면 비판…"공학도 꿈과 희망 빼앗아"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14:21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14:21

"정부, 성급한 탈원전 정책 제고해야…국민 합의 없어"
"원자력, 위험천만한 것 아냐…활용도 생각해야"

[대전=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윤석열이 듣습니다' 전국 민심 투어로 대전을 방문했다.

그는 먼저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카이스트 원자핵공학과 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2시 15분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건물 4층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학부 및 대학원생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주도했다.

[대전=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2021.07.06 taehun02@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는 카이스트 학부 및 석사 과정을 거치고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대외협력부장 김지희(34) 씨,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조재완(31) 씨, 카이스트 원자과 학부 졸업 후 석사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구현우(26) 씨 등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먼저 카이스트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김지희 씨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업무를 할 때 페이퍼로 하는게 아니라 신형기기를 개발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하드웨어 업체를 만나게 된다. 그분들한테 힘들다, 어렵다, 사업을 접어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이어 "원자력 기기는 용접 명장 같은 분들이 만들어야 안전한 기기가 만들어진다.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거쳐야 후대에 기술을 물려주는데, 현재 일이 없어서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은 이런 이유로 설계 기술은 최고지만 직접 대형 원자로를 만들지 못해 국내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납품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완 씨는 에너지 빈곤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냈기 때문에 에너지 빈곤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노인 빈곤율이 굉장히 심각하다. 여름에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지 못하고,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틀지 못한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원자력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물가상승률도 억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구현우 씨는 "탈원전이라는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공학도들의 꿈을 빼앗았다"며 "과학과 공학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공학도들의 꿈과 비전이 정치적인 이유로 희생되는 건 비극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전=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참석하고 있다. 2021.07.06 taehun02@newspim.com

학부생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갑작스러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나라에 크게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분들의 꿈과 희망이 무너졌다"며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우수 재원들도 많이 이탈하고, 방황하고, 혼란을 겪고 있는 청년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연구자들이 볼 때에도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과 원전 산업 생태계라는 것이 한 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 바뀌길 기대하면서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며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에너지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원전을 포함해 국민들의 산업 경쟁력과 국민들의 삶에 너무나 깊은 영향을 주는 문제"라며 "장기간의 검토와 국민적인 큰 합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의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제고되어야 한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꿈과 희망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원자력이 위험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전기 소비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의 효율성, 수소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의 원자력의 활용도를 생각한다면 탈원전 정책을 조급하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검토와 국민들의 큰 합의를 이뤘을 때 에너지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