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희룡 제주지사 지지모임 참석해 힘 실어
"윤석열·최재형과 회동 계획 없다" 고개 저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회동에 대해 "그런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국민의힘 스스로가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고 선거에 승리하겠다는 자신을 가지면 밖의 분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7일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지지모임인 희망오름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윤 전 총장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야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것과 관련 "지지율 변화는 항상 있을 수 있으니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고정됐다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7.07 leehs@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이 없는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거듭된 질문에는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데 대해서는 "감사원장 사퇴를 조기에 했다는 거 자체가 자기가 뜻을 굳히고서 대선 출마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세운 것"이라며 "출마 선언에서 무엇을 지향하는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희룡 제주 지사의 대권 도전과 관련 "국민의 힘에서 후보가 나와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권이라는 것에 대해 본인(원 지사가)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34명의 현역의원이 원 지사 지지모임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이 중 초선 의원 비중이 높은 데 대해서는 "오늘 포럼에 참석한 의원의 생각은 정상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원희룡 지사가 자기들이 기대할 유망주가 아니겠냐, 이런 측면에서 희망포럼을 발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희망오름포럼 발족이 '자강'을 내건 것과 관련해서도 생각을 같이하는 행보를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원 지사를 "대권 후보로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면서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을 해봤을 때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자기의 이상을 실현할수있는 가능성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이번 주 최 전 원장과 회동설이 제기되는 것을 부인하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만남에도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나타나지도 않은 사람과 어떻게 만나느냐"고 말하고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