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대전 일정 후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
조만간 공개 회동 하기로 합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에서 이미 비공개로 회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식사를 했으며 입당 등 대선 현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30 photo@newspim.com |
윤 전 총장 대변인단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일정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준석 대표가 문자를 보내 '주말에 권영세 위원장 만나신 얘기 잘 들었다. 조만간 뵙자'고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에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당 대표 취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 이날 저녁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두 사람은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 가량 단 둘이 저녁식사 만남을 가졌으며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이날 자리는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 전 총장은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접촉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나기 사흘 전인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공식 소통 창구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90분 동안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당시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조기 입당을 권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그보다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 한 언론사 행사에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원론적인 답변으로 즉답을 피하며 이 대표와의 회동이 늦어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미 비공개 회동을 함으로써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빨라질 공산이 커졌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답하면서 "제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