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계기로 만나…"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만나 한-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9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구스만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베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된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이 1년4개월만에 재개된 것을 환영한다"며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4개국(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파라과이)으로 이뤄진 남미 공동시장이다. 지난 2018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지난 2020년 2월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30 dlsgur9757@newspim.com |
이에 구스만 장관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메르코수르 FTA뿐 아니라 한국과 직접적 교역·인적교류 확대 등 양자협력 강화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입이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논의 중인 특별인출권(SDR) 활용방안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교환하고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IMF는 저소득국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6500억 달러의 SDR 일반배분을 추진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이면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이 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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