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소식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47.5원에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날에는 전일대비 6.9원 오른 1145.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최고점인 지난 3월 10일의 1145.2원을 넘어서고, 지난해 10월 8일(1153.3원) 이후 꼬박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25%포인트(p) 내린 92.40을 기록해 92포인트 초반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285.34)보다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47.36)보다 12.88포인트(1.23%) 하락한 1034.48에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8.1원)보다 6.9원 오른 114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7.08 mironj19@newspim.com |
이번주 초 1130원 안팎을 오가던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새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대로 폭증세를 지속하자 이날 정부는 방역 단계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했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신흥국 통화,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점점 강해지면서 달러,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백신 접종 돌파 감염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미국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0.7% 이상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도 1% 이상 하락하며 3200선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변종 확산으로 시장에 만연했던 경기 회복 낙관론이 훼손되면서 아시아, 유럽,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해, 이에 오늘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원화 약세 압력을 누적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상반기 고점인 1140원 초반을 돌파하면서 단기적인 상방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 고점으로 1150원을 제시했다. 그는 "하반기 강달러 전망은 유효하지만 역내 달러 공급부담을 감안할 경우 추세적인 상승일변도 장세보다 단기 고점을 확인한 뒤, 1140원 초반 선에서 수급공방을 벌이며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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