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후 3시0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앞으로 약 10년 뒤인 2033년에는 전기차가 전 세계 차량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이로부터 약 10년 뒤인 2045년에는 내연기관 차량이 전 세계 신차 판매의 1% 미만에 불과할 걸로 전망됐다.
12일(현지시간)자 마켓워치는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다임러의 전기차 EQS [사진=업체 홈페이지] |
EY는 소비자 행동, 규제 트렌드, 기술 진화, 제조사의 전략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히고 특히 유럽이 전기차 도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걸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8년까지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하이브리드, 연료 전지 등 모든 종류의 차량 판매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중국에서는 2033년, 미국에서는 2036년 경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사람들의 차량 소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놨다고 지적했다. 차량 공유나 대중 교통에 대한 선호로 차량 구매 의사가 없던 사람들까지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차량을 구매하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정부 규제 변화도 이러한 변화에 한 몫하고 있다. EY는 "영국이 2030년부터 내연 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중국도 규제 조치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 지원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자들에 대한 보조금 제공 방안을 내놓았다. 전기차 구매자들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12일 월가 유력 배런스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간을 4년 늘린다고 밝혔다. 앞서 8일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는 4만유로 이하의 전기차 구매에 대해 9000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2025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해당 지원금 지급은 올 연말 종료될 계획이었으나 지급 시기를 확대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르노 ▲다임러 ▲BMW와 올해 초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가 520억 달러 규모의 합병으로 재탄생한 그룹인 ▲스텔란티스도 이번 정책의 수혜주로 떠오를 걸로 봤다.
유럽은 각국 정부의 전기차 도입 확대 추진 정책으로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전기차 보고서 발행사인 마티아스 슈미트에 따르면 2021년 들어 현재까지 중국이 다시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18개 주요 국가 시장에서 올해 총 105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전망이다. 2022년에는 131만 대, 2024년에는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급 방안과 더불어 충전 인프라 개발 방안도 내놓아 미국에서의 전기차 보급도 확대될 걸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EY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계획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