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17 KLPGA 신인왕 출신 장은수가 드림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장은수(23·애니체)는 14일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2차전'(총상금 2억1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써냈다.
2021 호반 드림투어 2차전 우승자 장은수. [사진= KLPGA] |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0-67-68)로 경기를 마친 장은수는 장지연(21)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을 통해서 이어진 둘의 승부는 드림투어 최장 플레이오프 기록의 역대 두 번째(6홀)로 기록될 만큼 치열하게 펼쳐졌다.
다섯 번째 연장까지 승부가 나지 않던 둘의 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은 것은 장은수였다. 여섯 번째 연장에서 장지연은 파를 기록했지만, 장은수가 6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드림투어 생애 첫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드림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 올리게 된 장은수는 "작년에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고 나서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다.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사실 연장에 들어가면서 2016년 드림투어 18차전이 생각이 났다. 그때 연장에서 져서 준우승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무조건 이겨서 우승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연장에 임했더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이 확정된 후에는 '아, 우승하기가 이렇게 어렵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장은수는 'KLPGA 2016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5위를 기록해 2017시즌부터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올 시즌 6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지(23·NH투자증권)와 정규투어 데뷔 동기다. 당시 신인으로서 1승을 차지했던 박민지를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플레이를 앞세워 골프 팬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상금순위 64위로 시즌을 마감해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고 올 시즌 드림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장은수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3780만원을 획득해 드림투어 상금순위를 12위에서 1위까지 끌어올리며 2022시즌 정규투어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밖에 지난 6월 열린 'KLPGA 2021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래현(21)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70-68-68)로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정우(21)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KLPGA 2021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6차전' 우승자이자 드림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윤교(25)는 최종일 8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71-72-64)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선수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열린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정민(19)과 직전 대회까지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킨 권서연(20·우리금융그룹)은 2라운드까지 나란히 3오버파 147타(74-73)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실패했고,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1차전 우승자 황민정(20) 역시 최종라운드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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