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언급했는지 속내 뻔해"
"당대표 이낙연은 매우 아쉬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5일 김재원 국민의힘을 겨냥해 "명색이 공당 지도부인 분이 상대당 경선 과정에 개입해 분탕질 치는 행위는 정말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이) 왜 저를 거론했는지 뻔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한 사실을 알리면서 추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격이다.
추 전 장관은 "그 분은 친박 핵심인물이다. 촛불 정국에서도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려던 세력 아니냐"며 그걸 막아낸 사람이 추미애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주역도 바로 당시 제1야당대표였던 저 추미애"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 논리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키워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못 자라게 만든 사람도 추미애"라며 "그분은 말 그대로 속내를 못 숨기는 참 대단한 분"이라고 비난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 비전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1.07.14 kh10890@newspim.com |
전날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로선 0점"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 초기 총리로서 대단히 훌륭하게 국정을 잘 이끌어줬지만 당대표로선 매우 아쉽다란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은) 민주당에 대해 똑바로 개혁해라, 민주당다워라 하는 것인데, 개혁과제 앞에서 주춤거리고 속도조절론을 언급하면서 등 돌린 것이 누적돼 보궐선거가 참해했다고 본다"고 봤다.
그는 "물론 부동산 바람, 투기 바람이 차단이 안돼 그렇기도 하는 것이지만 총체적 평가가 그렇다"며 "그래서 민주당다워야 된다, 헌신 책임 개혁이라는 것을 복원하자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 하락세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선 "추미애에 대해 언론이 1년 내내 '추-윤 갈등'이라고 본질을 보지않고 포장지를 씌워놨지 않냐"며 "그것이 벗겨져 가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법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징계는 없던 걸로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징계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이 돼 판단을 한 것"이라며 "판단의결서, 징계의결서가 무려 100쪽이 넘는다. 그걸 어떻게 없던 걸로 하겠냐"고 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