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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메르켈, 러·중 대항 공동전선 약속

기사입력 : 2021년07월16일 10:02

최종수정 : 2021년07월16일 14:1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러시아·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항하는 데 있어 협력키로 약속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좌)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07.15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안보위협과 중국의 반(反)민주주의적 행동에 맞설 것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하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유럽 동맹국들을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가스관 사업인 '노드스트림 2'와 관련해 그는 비록 양국의 의견에 다른 부분이 있지만 "메르켈 총리와 나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이웃국가들을 강제하거나 위협하는 것은 용납치 않는다는 데 궁극적으로 뜻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9월에 완공될 예정인 노드스트림 2가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유럽 동맹국들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동안 미국과 독일은 가스관 사업을 놓고 이견 충돌이 있어왔는데 노드스트림 2가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는 데 양측이 동의한 것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반민주주의적 행동들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전선(united front)에 있을 것을 알렸다. 두 정상은 중국의 민주주의적 원칙과 권리 훼손에 대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백악관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 국가 정상의 방문이다. 오는 9월 총선 이후 사임이 예정된 메르켈 총리에 있어서는 마지막 백악관 방문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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