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수송기 현지 급파 방안 추진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군 당국이 해외 파병 중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장병 300여 명 전원을 조기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문무대왕함 장병 수송을 위해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를 현지 급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행 시기는 오는 19~2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최영함이 지난 2019년 3월 아덴만 해역에서 표류한 미국과 벨기에의 요트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청해부대 34진 부대장 김동래 대령은 15일 부대원 가족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다수의 확진자 발생(가능성)까지 고려해 현 부대장(본인)을 포함한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총원을 공군 수송기 편으로 국내 복귀시켜 부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행 시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준비 중"이라며 "잠정적으로 다음 주 중, 7월 19일부터 25일 사이에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참모회의에서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후송하라"며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서 방역인력, 의료인력과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청해부대(문무대왕함) 34진 가운데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지난 2월 파병 당시 승조원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등 방역에 허점을 드러내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청해부대 승조원 300여 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병원에 입원한 1명의 상태는 호전 중에 있고 추가로 병원 진료가 필요한 5명은 현지 병원과 협조해 진료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청해부대 내 유증상자는 80여 명으로, 대부분 경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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