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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 엔씨소프트…'블소2'로 분위기 반전 승부수

기사입력 : 2021년07월21일 16:33

최종수정 : 2021년07월21일 16:33

2012 블레이드소울 후속작 자신감
모바일 게임 시장 강자 타이틀 탈환 주목
100만원대에서 80만원대…주가 반등은?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뺏기고 기대작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산하 프로야구 구단 소속 선수들의 일탈로 고비를 맞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블레이드앤소울2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김택진 직접 참여…사전 예약 400만명

21일 업계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2는 오는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말 실시한 사전예약에서는 18시간 만에 200만명이 몰렸고, 23일 만에 400만명이 운집했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에 거는 기대는 크다. 앞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2 게임개발총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 개발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도중에 깨뜨리는데 성공했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것으로 꿈을 바꿔버렸다"고 언급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의 후속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은 동양풍 무협을 바탕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고 높은 자유도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출시와 동시에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블레이드앤소울은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비롯해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부문에서 기술창작상을 받아 4관왕의 영예에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국에서는 동시 접속자가 150만명을 기록할 정도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블레이드앤소울2는 리니지2M보다 사전 캐릭터 생성수치가가 더 높다"며 "20대~30대 위주로 고객군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50대 비중도 높게 나타나 리니지2M 대비 기대 매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흥행을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기대가 큰 배경에는 회사가 겪고 있는 대내외적 악재와 무관하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6월 내놓은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개입앱에서 무려 3년 9개월 동안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후속작 '리니지2M'까지 출시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넷마블의 '제2의 나라'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라이징'이 돌풍을 일으켰다. 2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는 오딘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2위와 3위로 각각 한 계단씩 내려왔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평점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같은 날 기준 오딘과 제2의 나라는 각각 4.4점, 4.1점을 기록한 반면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2.2점, 3.5점이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2021.03.15 iamkym@newspim.com

◆모바일·기대작 부진·소속 구단 물의…3중고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매출을 책임질 카드로 평가 받던 '트릭스터M'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트릭스터M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흥행작 리니즈의 감성을 적용한 게임으로 리니지와 비즈니스 모델도 유사했다.

트릭스터M은 사전 예약 5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쳤다. 과도한 과금 유도와 각종 버그, 서버 불안정으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1일 기준 트릭스터M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2.6점, 애플 앱스토어 1.6점에 그친 상태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야구단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브랜드 가치에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첫 우승 당시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리니지를 상징하는 '집행검'을 뽑아들며 우승 세레머니를 펼친 바 있다. 당시 독특한 이벤트로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키며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소속 선수들은 방역 수칙을 어긴데다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혐의를 받아 강남구청의 고발을 당했다. 지난 16일 김 대표는 "구단을 대표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러 악재에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월 100만원을 상회했지만 최근 들어 80만원대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비췄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게임들이 판호를 받기 시작해 연말부터 중국 게임 시장 진출 모멘텀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씨소프트 기존 게임들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을 포함한 해외 성공 기대치가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2가 동양 무협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아시아권역에 매력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고 바라본다. 특히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고 투자 매력도가 높은 곳이지만, 판호 발급이 중단된 상태라 불확실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이 아닌 기존 매출처인 대만과 일본에서 블레이드앤소울2의 활약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리지니M이나 리니지2M의 경우 중국이 아닌 일본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블레이드앤소울2의 8월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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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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