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2.5%에서 16배 급증…코로나 확산세 주도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철을 맞아 부산과 제주, 강원 등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2381건(25.1%)에 대해 유전자분석을 진행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1252건(검출률 52.6%)을 확인됐다. 바로 전주(4∼10일)에 44.1%(1215건 중 536건)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높아진 수치다(그래프 참고).
유형별로 보면 델타형 9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 297건, 베타형 2건, 감마형 2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델타 변이의 검출률(39.9%)이 40%에 육박하면서 코로나 확산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460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알파형이 27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델타형 1741건, 베타형 145건, 감마형 17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만 보면 델타형 변이의 확산세가 눈에 띈다. 델타형 변이는 지난달 3주차에 국내 확진자 가운데 검출 비율이 2.5%(17건)에 불과했지만 한달 만에 검출비율이 16배로 높아진 셈이다.
현재 일주일 전 변이 비율에 비해 가파른 속도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텔타 변이가 전체 바이러스의 절반을 넘어 우세변이형을 차지할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의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치인 1784명을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1175명으로 전국 비중 66%를 기록했고 비수도권 비중도 3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대본은 4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집단감염을 통해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4차 유행 확진자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델타 변이와 이동량"이라며 "델타 변이가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어 확산에 기여하는 부분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우세변이형이 되는 것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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