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규모 집회 예고에 "집회 자유보다 멈춤이 필요한 시기"
[원주=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전날 13명에 이어 22일에도 14명이 추가 감염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 23일 0시부터 내달 1일까지 10일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원주의료원 [사진=뉴스핌DB] 2021.01. 21 tommy8768@newspim.com |
시는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확산세 차단을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까지 운영하고 있으나 전날 13명에 이어 이날도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시는 23일 0시부터 8월 1일 밤 12시까지 10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 조치해 시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식당 등의 매장 내 영업을 밤 10시까지만 허용하되 배달은 가능하다. 모임 가능 인원은 4인까지 허용된다. 행사 제한 인원도 50인 이상으로 강화된다.
거리두기 3단계 연장여부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1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원주시의 코로나 확산세의 심각성을 고려해 모든 집회는 4단계 기준인 1인 시위만 허용한다. 이는 집회 특성상 코로나 확산의 위험성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시는 "민주노총이 오는 23일과 30일 두 차례 원주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게 된 것은 집회의 자유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멈춤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내 의료기관의 코로나 병상은 총 359개, 가동률 78%이며,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총 82개, 가동률 87%다. 이 가운데 원주의료원 병상이 총 120개, 가동률 83%를 보이고 있다. 시는 확진자 급증을 대비해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원창묵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은 당국이나 시민 여러분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겨 내야 하므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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