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우리 백신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된다고 해"
[서울=뉴스핌] 하수영 송기욱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청해부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 청해부대가 주로 기항했던 오만과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26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청해부대 대규모 확진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06 yooksa@newspim.com |
김 의원은 "지난 2월 23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파병 부대원들에 대한 백신접종 계획을 물었을 때 장관은 '국내에서 백신을 가능하면 수급해서 맞추거나 아니면 주재국 해당 국가, 국제기관과 협력해서 맞추도록 조정하겠다'고 답변했다"며 "한빛부대, 동명부대, 아크부대는 그런 방식으로 접종을 했는데 청해부대만 못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해부대는 다국적군인 연합해군사령부에 참여하고 있으니 국방부에서 좀 더 긴밀히 협의해서 백신접종을 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질의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는 주로 기항하는 오만에 있는 무관에게 '그 국가 백신을 맞출 수 있는지, 아니면 우리 백신을 가져갈 수 있는지'를 협조받도록 지시를 했는데 둘 다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청해부대 코로나19 발생 당시 있던 곳은) 임무지역에서 벗어나는 곳이어서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가 지원하지 않는다고 확인을 했다"며 "그럼에도 확인하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문제에 대해선 앞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질의응답에서 "청해부대 34진이 출항하던 시기(2월 초)에는 백신 접종 여건이 안 돼서 (백신을 맞히지 않고) 출항시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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