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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성추문 허위유포' 조계종 승려, 징계무효소송서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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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돼 주지·조계종 위신 추락"…제적 징계처분
법원 "승려 비위행위 징계, 헌법상 '종교의 자유' 영역"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주지스님이 사무장과 내연관계에 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으로부터 제적된 승려가 징계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박석근 부장판사)는 조계종 종단 소속 승려 A씨가 조계종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연등법회 및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2021.05.15 mironj19@newspim.com

A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조계종 소속의 한 사찰에서 총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주지스님 B씨의 성관계 녹음파일이 있는 것처럼 B씨를 협박했고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종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혐의로 제적 처분을 받았다.

승려법에 따르면 악담(惡談) 등으로 타인의 명예와 승가의 위신을 손상케 하거나 승단 내의 화합을 깨뜨린 자는 공권정지 5년 이상의 제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적은 두 번째로 무거운 징계에 해당하며 승적에서 제외돼 승복을 착용할 수 없고 승려 신분상 일체의 공권이 박탈된다.

A씨는 징계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B씨의 성관계를 녹음하거나 녹음파일이 있다며 협박한 사실이 없으며 다른 스님을 통해 언론에 제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적은 징계권자인 조계종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과도한 처분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A씨는 폭언 내지 악담이 포함된 주지스님의 명예와 조계종의 위신을 훼손할 위험이 큰 대화를 고의로 녹음한 뒤 제3자에게 녹음 파일을 건넸고 언론에 주지스님에 대한 허위의 성추문 등이 보도되게 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승려법에서 정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계종 종단은 종교단체로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그 법통과 교권을 확립하고 종교단체 및 신앙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자율권이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며 "소속 승려의 비위행위에 대해 징계처분을 할 때에도 원칙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는 조계종 종단 소속 승려로서 부단히 정진하고 수행과 교화에 매진해야 하며 내부규율과 질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A씨에 대한 징계처분이 사회통념상 현저히 타당성을 잃어 징계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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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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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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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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